불로장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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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장생(不老長生)은 늙지 아니하고 오래 삶을 뜻하는 한자성어이다.[1]
늙지 않고(不老) 오래 산다(長生)는 뜻으로, 예로부터 제왕과 신선 사상가들이 좇던 꿈을 가리킨다. 도교의 신선술, 진시황의 불사약 이야기, 불로초 전설 등과 함께 자주 언급되며, 오늘날에는 노화 연구나 건강식품 광고에서도 쓰인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불로장수(不老長壽)’, ‘장생불로(長生不老)’를 비슷한 말로 든다.[1]
같은 뜻을 중국어에서는 주로 순서를 바꾼 ‘장생불로(長生不老)’로 쓴다. 《성어전》은 이를 ‘목숨이 오래 이어지고 영원히 늙지 않음’으로 풀이하고, 원나라 마치원(馬致遠)의 잡극 《황량몽(黃粱夢)》과 《삼국연의》의 용례를 든다.[2] 일본어에서는 ‘불로장수(不老長寿, ふろうちょうじゅ)’가 흔하고,[3] ‘장생불로(長生不老, ちょうせいふろう)’도 쓴다.[4]
특정 고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며, 신선 사상의 ‘장생(長生)’과 ‘불로(不老)’를 합친 말이다.
네 글자 형태로는 순서가 다른 ‘長生不老’가 더 널리 쓰였다. 조선에서는 정종 2년(1400) 경연에서 동지사 이첨(李詹)이 노자와 신선도의 차이를 설명하며 “신선은 장생불로를 귀하게 여겨 약을 먹어 살기를 구하고 죽기를 바라지 않는다(仙以長生不老爲貴,服餌求生,不欲其死也)”고 말한 기록이 있다.[6] 일본에서는 《헤이케 이야기(平家物語)》(13세기 전반)에 “장생불로의 술법을 바라고 봉래의 불사약을 찾는다”는 대목이 있다.[4]
‘不老長生’ 순서도 도교 문헌과 소설에 보인다. 송나라 장군방(張君房)이 엮은 도교 백과 《운급칠첨(雲笈七籤)》은 상륙(商陸)이라는 약초를 먹는 법을 설명하며 “사람을 늙지 않고 오래 살게 하며 삼충을 없앤다(令人不老長生去三蟲)”고 했다.[7] 《서유기(西遊記)》 제1회에서 원숭이 왕(손오공)은 저승의 염라대왕을 피할 수 있는 이가 부처·신선·성인뿐이라는 말을 듣고, 그들을 찾아가 “불로장생을 배워(學一個不老長生) 염라대왕의 재앙을 늘 피하겠다”며 산을 내려간다.[8] 《조선왕조실록》 원문에는 ‘不老長生’이 나오지 않고 ‘長生不老’만 보인다.
- 불로장생을 약속하는 건강식품 광고는 과장 광고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 노화 세포를 제거하는 연구가 알려지자 “불로장생의 꿈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 2025년 9월 베이징 전승절 80주년 행사 도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장기 이식과 150세 수명을 화제로 나눈 대화가 생중계 마이크에 잡혀, 한국 언론에서 ‘불로장생 대화’로 보도되었다.[9]
- ↑ 1.0 1.1 1.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불로장생”,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B%B6%88%EB%A1%9C%EC%9E%A5%EC%83%9D, 확인날짜=2026-09-30.
-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長生不老”,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8411, 확인날짜=2026-09-30.
- ↑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사자숙어를 아는 사전(四字熟語を知る辞典)》, “不老長寿”,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4%B8%8D%E8%80%81%E9%95%B7%E5%AF%BF, 확인날짜=2026-09-30.
- ↑ 4.0 4.1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 “長生不老”,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9%95%B7%E7%94%9F%E4%B8%8D%E8%80%81, 확인날짜=2026-09-30.
- ↑ 5.0 5.1 사마천, 《사기》 권6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정종실록》 6권, 정종 2년 10월 3일 갑오 4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ba_10210003_004, 확인날짜=2026-09-30.
- ↑ 장군방, 《운급칠첨(雲笈七籤)》 권82.
- ↑ 오승은, 《서유기》 제1회.
- ↑ “시진핑 ‘150세까지 장수 가능’… ‘72세 동갑’ 푸틴과의 사담 포착”, 한국일보, 2025-09-04,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90407530005963, 확인날짜=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