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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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자(敍述者, Narrator)는 소설을 비롯한 서사에서 사건과 인물, 상황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목소리 또는 서술 주체로, 이야기의 정보와 관점, 표현 방식을 조직하는 서사적 요소이다.
서술자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주체로, 누가 이야기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한국어 문학이론에서는 '화자(話者)'라는 용어도 사용하지만, 화자는 시에서 발화하는 주체까지 포괄하므로 서사학에서는 서술자라는 용어가 특히 유용하다.
서술자는 현실에서 작품을 창작한 작가와 구별된다. 작가는 실제 인물이지만, 서술자는 작품 속에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이나 목소리이다. 서술자가 반드시 이름과 성격을 가진 인물로 등장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다음 두 문장을 비교할 수 있다.
- 나는 그날 형이 집을 떠나는 모습을 보았다.
- 민수는 그날 형이 집을 떠나는 모습을 보았다.
첫 번째 문장에서는 사건을 경험한 인물이 직접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으로 읽힌다. 두 번째 문장에서는 사건에 참여하지 않는 서술자가 민수의 행동을 전달하는 것으로 읽힌다.
두 문장은 동일한 사건을 표현하지만 서술자의 위치가 다르다. 이러한 차이는 독자가 얻는 정보와 사건을 이해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함부르크대학교의 학술 참고자료 《서사학 핸드북》(The Living Handbook of Narratology)에서 유리 마골린(Uri Margolin)은 서술자를 서사 담화가 발생하는 텍스트 내부의 발화 위치이자, 그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가정되는 서술 주체로 설명한다. 또한 서술자는 실제 작가와 구별되는 개념이라고 강조한다.[1]
서술자는 서사학의 핵심 개념이며, 시점 (문학), 초점화, 믿을 수 없는 화자 등의 개념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서술자의 역할에 관한 논의는 고대 그리스의 문학이론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플라톤은 《국가》에서 시인이 직접 사건을 전달하는 방식과 등장인물의 발화를 모방하여 제시하는 방식을 구별했다. 이러한 구분은 후대의 서사이론에서 이야기하기(Telling)와 보여주기(Showing)의 관계를 논의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20세기 초에는 소설의 서술 방식과 서술자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려는 시도가 발전했다. 특히 독일의 문학연구자 케테 프리데만(Käte Friedemann)은 1910년 《서사문학에서 서술자의 역할》(Die Rolle des Erzählers in der Epik)을 발표하여 서술자의 매개 기능을 강조했다.
이후 러시아 형식주의와 구조주의의 발전 속에서 서술자는 서사의 형식과 구조를 설명하는 핵심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제라르 주네트(Gérard Genette)는 1972년 《서사 담론》(Discours du récit)에서 서술의 목소리(Voice)와 초점화(Focalization)를 구별하고, 서술자가 이야기 속 사건에 참여하는지와 어떤 서사 층위에 위치하는지를 분석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서술자는 단순히 이야기를 들려주는 인물이 아니라 서사의 정보와 구조, 의미 형성에 관여하는 이론적 개념으로 발전했다.[1]
서술자는 이야기 속 사건에 참여하는지, 어떤 서사 층위에서 이야기를 전달하는지, 얼마나 뚜렷하게 드러나는지 등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주네트는 서술자가 자신이 전달하는 이야기 세계에 등장하는지를 기준으로 동종서사적 서술자와 이종서사적 서술자를 구별했다.
| 유형 | 영어 | 특징 | 예시 |
|---|---|---|---|
| 동종서사적 서술자 | Homodiegetic Narrator | 서술자가 자신이 전달하는 이야기 속 사건에 참여함 | 나는 친구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
| 이종서사적 서술자 | Heterodiegetic Narrator | 서술자가 자신이 전달하는 이야기 속 사건에 등장하지 않음 | 민수는 친구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
| 자기서사적 서술자 | Autodiegetic Narrator | 동종서사적 서술자 가운데 자기 자신이 이야기의 중심인물인 경우 | 나는 그날 집을 떠났고, 다시는 돌아가지 않았다. |
동종서사적 서술자는 사건을 직접 경험한 주인공일 수도 있고, 다른 인물의 행동을 관찰한 주변 인물일 수도 있다.
자기서사적 서술자는 자신의 경험과 행동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경우를 가리킨다. 따라서 자기서사적 서술자는 동종서사적 서술자의 한 유형이다.
이종서사적 서술자는 이야기 속 인물로 등장하지 않지만, 사건과 인물에 관한 정보를 전달한다.
이러한 구분은 흔히 사용되는 1인칭·3인칭 서술의 구분과 관련되지만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인칭은 언어적 표현의 형식이고, 동종서사성과 이종서사성은 서술자가 이야기 세계에 참여하는지에 관한 구분이기 때문이다.[2]
하나의 이야기 안에 다른 이야기가 포함될 때 서술자는 서로 다른 서사 층위에 위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설의 서술자가 한 여행자의 경험을 설명하고, 그 여행자가 다시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가정할 수 있다.
이 경우 바깥 이야기를 전달하는 서술자와 안쪽 이야기를 전달하는 여행자는 서로 다른 서사 층위에서 서술 행위를 수행한다.
주네트의 이론에서는 첫 번째 이야기의 서술 행위를 수행하는 서술자를 외서사적 서술자(Extradiegetic Narrator), 그 이야기 안에서 다시 이야기를 전달하는 서술자를 내서사적 서술자(Intradiegetic Narrator)라고 부른다.
여기서 외서사적이라는 말은 반드시 이야기 속 사건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서사 층위는 서술 행위가 다른 이야기와 어떤 포함 관계를 이루는지에 관한 구분이며, 동종서사성과 이종서사성은 서술자가 자신이 전달하는 이야기의 사건에 참여하는지에 관한 구분이다.
따라서 두 기준은 독립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2]
서술자는 작품에서 자신의 존재를 뚜렷하게 드러낼 수도 있고, 거의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다.
명시적 서술자(Overt Narrator)는 자신의 존재와 태도, 서술 행위를 직접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다.
독자 여러분은 그가 어리석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의 선택을 이해할 수 있다.
이 문장에서 서술자는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걸고 자신의 판단을 제시한다.
반면 비명시적 서술자(Covert Narrator)는 자신의 존재를 거의 드러내지 않고 사건과 인물의 행동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는 문을 열었다.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책상 위에는 편지 한 장이 놓여 있었다.
두 번째 문장에서는 서술자의 개성이나 판단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서술자의 존재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 이야기가 아무런 선택이나 매개 없이 전달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어떤 사건을 선택하고 어떤 순서로 제시하는가 역시 서사적 구성의 일부이기 때문이다.[1]
서술자와 시점 (문학)은 밀접하게 관련되지만 동일한 개념은 아니다.
서술자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주체이며, 시점은 이야기의 사건과 인물이 어떤 관점에서 제시되는지를 가리킨다.
특히 주네트는 누가 말하는가라는 문제와 누구의 지각과 지식에 따라 이야기가 제시되는가라는 문제를 구별했다.
후자의 문제를 분석하기 위해 사용하는 개념이 초점화(Focalization)이다.
예를 들어 다음 문장을 생각할 수 있다.
민수는 문 앞에 멈춰 섰다. 문을 열면 모든 것이 끝날 것 같았다. 그는 손잡이를 잡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 문장은 3인칭으로 서술되지만 민수의 생각과 감정에 접근하고 있다.
따라서 서술자는 이야기 바깥에 있으면서도 정보의 제시는 민수의 내면에 집중될 수 있다.
반대로 1인칭 서술자라도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사건을 다른 사람의 증언이나 기록을 통해 전달할 수 있다.
이처럼 서술자의 위치와 정보의 제시 범위는 구별해서 분석해야 한다.
주네트는 초점화를 다음과 같이 구분했다.
- 영초점화(Zero Focalization): 특정 인물의 지식에 제한되지 않고 여러 인물의 내면이나 사건을 폭넓게 전달할 수 있는 방식
- 내적 초점화(Internal Focalization): 특정 인물의 지각과 지식, 의식에 따라 정보가 제한되는 방식
- 외적 초점화(External Focalization): 인물의 내면에 직접 접근하지 않고 외부에서 관찰할 수 있는 행동과 상황을 중심으로 제시하는 방식
함부르크대학교의 서사학 연구자 부르크하르트 니더호프(Burkhard Niederhoff)는 초점화를 서술자나 인물의 경험과 지식에 따른 서사적 정보의 선택 또는 제한으로 설명한다.[3]
서술자는 이야기 세계에 관한 모든 정보를 알고 있을 수도 있고, 제한된 정보만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서술자의 지식은 사건의 전개와 독자의 이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전지적 서술자는 여러 인물의 생각과 과거, 서로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사건 등을 전달할 수 있다.
반면 제한된 지식을 가진 서술자는 자신이 직접 경험하거나 알게 된 사실만을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서술자의 지식이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 서술자가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믿을 수 없는 화자(Unreliable Narrator)는 사건을 잘못 전달하거나 해석하거나 평가하여 독자가 그 진술의 신뢰성을 의심하게 되는 서술자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인물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며 사건을 설명하지만, 작품 속 다른 단서들이 그 설명과 모순될 수 있다.
이 경우 독자는 서술자의 진술과 작품에서 확인되는 다른 정보 사이의 차이를 분석해야 한다.
웨인 부스(Wayne C. Booth)는 1961년 《소설의 수사학》(The Rhetoric of Fiction)에서 서술자의 신뢰성 문제를 체계적으로 논의했다.
이후 서사학에서는 사실의 잘못된 보고뿐 아니라 잘못된 해석과 평가, 중요한 정보의 누락 등도 서술자의 신뢰성 문제와 관련하여 연구했다.[4]
서술자는 실제 작가와 구별되며, 문학이론에서 사용하는 내포작가(Implied Author)와도 동일하지 않다.
| 개념 | 의미 |
|---|---|
| 실제 작가 | 작품을 창작한 현실의 인물 |
| 서술자 | 작품 속에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목소리 또는 서술 주체 |
| 내포작가 | 작품의 표현과 구성, 가치관 등을 통해 독자가 추론하는 작가의 형상 |
내포작가는 작품 전체에서 드러나는 미학적·이념적 특성을 바탕으로 독자가 구성하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서술자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더라도 작품 전체의 구성은 그 행동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도록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서술자의 판단과 작품 전체에서 추론되는 가치관 사이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내포작가라는 개념은 이러한 차이를 설명하는 데 활용된다.
다만 내포작가를 작품 안에서 실제로 발언하는 또 하나의 인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내포작가는 서술자처럼 독립적인 발화 주체로 등장하는 존재가 아니라 작품의 구성과 가치관을 통해 추론되는 개념이다.
또한 내포작가가 모든 서사 분석에 반드시 필요한 개념인지에 대해서는 이론적 논쟁이 있다.[5]
서술자가 이야기를 전달한다면 그 이야기를 듣거나 전달받는 대상도 생각할 수 있다.
서사학에서는 이러한 대상을 서술 수신자(Narratee)라고 부른다.
서술 수신자는 현실에서 작품을 읽는 독자와 구별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다.
친애하는 독자여, 이제 내가 그날 무슨 일을 겪었는지 이야기하겠다.
여기서 서술자는 특정한 독자를 상정하여 직접 말을 건다.
그러나 작품 속에서 상정된 수신자가 현실의 독자와 반드시 동일한 것은 아니다.
또한 서술 수신자가 언제나 명시적으로 등장하는 것도 아니다. 작품에 따라 서술자가 어떤 지식과 태도를 가진 수신자를 상정하는지 간접적으로 추론할 수 있다.
제럴드 프린스(Gerald Prince)가 1971년 제시한 서술 수신자 개념은 이후 서사적 의사소통의 구조를 분석하는 데 활용되었다.[6]
서술자는 사건을 전달하는 역할뿐 아니라 작품의 의미와 독자의 경험을 형성하는 데에도 관여한다.
첫째, 서술자는 정보의 범위를 조절한다. 어떤 사실을 먼저 밝히고 어떤 사실을 나중에 제시하는가에 따라 독자의 기대와 긴장이 달라질 수 있다.
둘째, 서술자는 사건과 인물에 대한 태도를 형성한다. 동일한 행동이라도 서술자가 동정적으로 설명하는지, 냉소적으로 묘사하는지에 따라 독자의 인상이 달라질 수 있다.
셋째, 서술자는 이야기의 거리감을 조절한다. 사건을 직접 경험한 인물이 즉각적인 감정을 전달할 수도 있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과거를 회상하면서 당시의 행동을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넷째, 하나의 작품에서 여러 서술자를 활용하면 동일한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을 제시할 수 있다.
이러한 다중 서술은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에서 중요한 표현 방법으로 활용되었다.
특히 모더니즘 소설에서는 주관적 경험과 기억, 의식의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 서술 방식의 실험이 이루어졌다.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에서는 서술자의 정체성과 권위, 이야기의 진실성 자체를 문제 삼는 표현도 나타났다.
다만 복수의 서술자가 등장하거나 서술자의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만으로 작품을 특정한 문학 사조에 속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음과 같은 가상의 서술을 생각할 수 있다.
나는 열 살 때 형이 집을 떠나는 모습을 보았다. 그날 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당시 나는 형이 우리 가족을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스무 해가 지난 지금, 나는 그가 왜 떠나야 했는지 알고 있다.
이 문장에서 서술자는 이야기 속 사건을 직접 경험한 인물이므로 동종서사적 서술자에 해당한다.
또한 과거의 경험을 현재의 시점에서 회상하고 있다.
이때 사건을 경험했던 열 살의 '나'와 이야기를 전달하는 현재의 '나' 사이에는 지식과 판단의 차이가 존재한다.
열 살의 '나'는 형의 행동을 가족에 대한 배신으로 이해했지만, 현재의 '나'는 당시의 행동을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경험하는 자아(Experiencing I)와 서술하는 자아(Narrating I)의 관계로 설명할 수 있다.
독자는 과거의 사건을 직접 경험하지 않으며, 현재의 서술자가 선택하고 전달하는 정보를 통해 사건을 이해한다.
따라서 이 서술을 분석할 때는 서술자가 어떤 사건에 참여했는지뿐 아니라, 현재 무엇을 알고 있으며 과거의 자신을 어떤 태도로 바라보는지도 검토해야 한다.
또한 서술자가 형이 떠난 이유를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 이유를 즉시 밝히지 않는다면, 이러한 정보의 유보가 작품의 긴장과 의미 형성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분석할 수 있다.
서술자 개념은 언어와 인식, 주체성에 관한 철학적 문제와 연결된다.
먼저 서술자는 누가 말하는가라는 언어철학적 문제와 관련된다.
서사적 발화에서는 현실의 작가와 작품 속 발화 주체가 구별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문장이 표현하는 판단이나 가치관을 실제 작가에게 직접 귀속시키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또한 서술자의 지식과 신뢰성은 인식론의 문제와 연결된다.
서술자는 사건을 직접 경험했더라도 잘못 기억하거나 해석할 수 있다. 독자는 서술자의 진술을 통해 이야기 세계를 이해하지만, 그 진술의 정확성을 작품 속 다른 정보와 비교하여 판단해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구조는 인간이 타인의 증언과 기억을 통해 세계에 관한 지식을 얻는 방식과 유사한 문제를 제기한다.
한편 과거를 회상하는 서술자는 시간에 따른 자아의 변화와도 관련된다.
과거의 자신을 현재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기억과 해석, 정체성의 재구성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현상학과 해석학, 서사적 정체성(Narrative Identity)에 관한 논의와 연결된다.
그러나 서술자에 관한 철학적 해석을 모든 작품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는 없다. 작품의 형식과 서술 방식, 역사적·문화적 맥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서술자 이론의 중요한 쟁점 가운데 하나는 모든 허구적 서사에 반드시 서술자가 존재하는가라는 문제이다.
고전적인 서사학에서는 서술자를 서사적 의사소통의 기본적인 요소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일부 현대 연구자들은 서술자의 존재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작품에까지 별도의 허구적 서술자를 가정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예를 들어 인물의 의식이나 사건이 직접 제시되는 듯한 작품에서는 명확한 서술 주체를 특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서술자를 하나의 인격적 존재로 가정하기보다 텍스트의 발화 기능이나 독자가 구성하는 해석적 개념으로 이해하는 접근도 가능하다.
마골린은 서술자 개념이 수사학과 서사학, 인지과학 등 서로 다른 이론적 관점에서 설명되어 왔으며, 모든 서사에 독립적인 허구적 서술자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주장에도 반론이 제기되었다고 설명한다.[1]
따라서 서술자는 단순히 작품 속에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개념에 그치지 않는다.
서술자의 위치와 지식, 태도 및 발화 방식이 서사적 의미를 어떻게 형성하는지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 ↑ 1.0 1.1 1.2 1.3 Uri Margolin, 「Narrator」, 『The Living Handbook of Narratology』, Hamburg University, 2014년 1월 26일 개정, https://www-archiv.fdm.uni-hamburg.de/lhn/node/44.html, 확인 날짜: 2026년 10월 14일.
- ↑ 2.0 2.1 John Pier, 「Narrative Levels」, 『The Living Handbook of Narratology』, Hamburg University, 2016년 10월 10일 개정, https://www-archiv.fdm.uni-hamburg.de/lhn/node/32.html, 확인 날짜: 2026년 10월 14일.
- ↑ Burkhard Niederhoff, 「Focalization」, 『The Living Handbook of Narratology』, Hamburg University, 2013년 9월 24일 개정, https://www-archiv.fdm.uni-hamburg.de/lhn/node/18.html, 확인 날짜: 2026년 10월 14일.
- ↑ Dan Shen, 「Unreliability」, 『The Living Handbook of Narratology』, Hamburg University, 2013년 12월 31일 개정, https://www-archiv.fdm.uni-hamburg.de/lhn/node/66/revisions/264/view.html, 확인 날짜: 2026년 10월 14일.
- ↑ Wolf Schmid, 「Implied Author」, 『The Living Handbook of Narratology』, Hamburg University, 2013년 4월 16일 개정판, https://www-archiv.fdm.uni-hamburg.de/lhn/node/58/revisions/72/view.html, 확인 날짜: 2026년 10월 14일.
- ↑ Wolf Schmid, 「Narratee」, 『The Living Handbook of Narratology』, Hamburg University, 2013년 10월 3일 개정, https://www-archiv.fdm.uni-hamburg.de/lhn/node/60.html, 확인 날짜: 2026년 10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