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자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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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자필반(去者必返)은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오게 되어 있다는 뜻의 한자성어이다.[1] 표준국어대사전은 이 말을 불교 용어로 분류해 싣는다.[1]
대개 만나면 반드시 헤어진다는 회자정리(會者定離)와 짝을 지어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고 말한다. 헤어짐은 피할 수 없지만 인연이 다하지 않았다면 다시 만나게 된다는 위로의 말로, 졸업·전역·퇴직·이직 같은 이별 자리의 인사말이나 송별사에 자주 쓰인다.[2] 회자정리가 만남의 덧없음을 말한다면, 거자필반은 그 뒤에 붙어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쪽으로 뜻을 돌려놓는다.
‘去者必返’이라는 네 글자는 중국어와 일본어 사전에 오르지 않은 말로, 한국에서 주로 쓴다. 일본어에서는 회자정리를 《헤이케 이야기(平家物語)》의 “생자필멸 회자정리(生者必滅、会者定離)”처럼 생자필멸과 짝짓는 것이 일반적이다.[3]
특정 고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며, 회자정리와 짝을 맞추어 뒤에 만들어진 말로 보인다. 회자정리의 바탕이 된 《불유교경(佛遺教經)》의 “만나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다(會必有離)”는 구절에는 다시 돌아온다는 짝말이 없다.[4]
‘去者必返’은 대장경 전산본(CBETA)에서 한 건도 검색되지 않고,[5] 중국 고전 원문,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 원문, 한국고전종합DB의 문집 원문에서도 확인되지 않는다.[6][7] 표준국어대사전이 불교 용어로 분류하는 것은 회자정리와 한 묶음으로 쓰이기 때문으로 보이며, 이 네 글자가 실린 경전은 확인되지 않는다.
-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 했으니, 다른 회사로 옮긴 동료와도 언젠가 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다시 만날 것이다.
- 전역하는 선임에게 후임들은 “거자필반입니다, 꼭 다시 뵙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 고향을 떠났던 청년들이 하나둘 돌아오는 것을 보며 마을 어른들은 거자필반이라며 반겼다.
- 뜻이 반대인 옛 구절로 《문선(文選)》 권29의 〈고시십구수(古詩十九首)〉 제14수 첫 구 “떠난 이는 날로 멀어지고, 살아 있는 이는 날로 가까워진다(去者日以疏,生者日以親)”가 있다. 여기서 ‘去者’는 세상을 떠난 사람을 가리킨다.[9]
- ↑ 1.0 1.1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거자필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A%B1%B0%EC%9E%90%ED%95%84%EB%B0%98, 확인날짜=2026-10-01.
- ↑ 참고: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去者必返)”, 경기헤드뉴스, https://www.ghnews.net/mobile/article.html?no=31270, 확인날짜=2026-10-01.
- ↑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 “会者定離”,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4%BC%9A%E8%80%85%E5%AE%9A%E9%9B%A2, 확인날짜=2026-10-01.
- ↑ 구마라집(鳩摩羅什) 역, 《불수반열반약설교계경(佛垂般涅槃略說教誡經)》(불유교경), 《대정신수대장경》 T0389.
- ↑ CBETA 전자불전 전문 검색 “去者必返”·“去者必還”, https://cbetaonline.dila.edu.tw/, 확인날짜=2026-10-01.
-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 원문 검색 “去者必返”, https://sillok.history.go.kr/ , https://sjw.history.go.kr/, 확인날짜=2026-10-01.
-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한국문집총간 원문 검색 “去者必返”, https://db.itkc.or.kr/, 확인날짜=2026-10-01.
- ↑ 참고: “회자정리 거자필반은 불교에서 나온말인가요?”, 아하, https://www.a-ha.io/questions/4a5dde1d2d3c612492d075a25ababb5c, 확인날짜=2026-10-01.
- ↑ 《문선(文選)》 권29 〈고시십구수(古詩十九首)〉 제14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