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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무변(廣大無邊)은 넓고 커서 끝이 없다는 뜻의 한자성어이다.[1]

우주, 바다, 하늘, 대륙처럼 끝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넓은 공간을 묘사하거나, 부처의 자비, 부모의 은혜, 학문의 세계처럼 헤아릴 수 없이 크고 깊은 것을 기릴 때 쓴다. “광대무변한 우주”, “광대무변한 은혜”처럼 형용사로 많이 쓴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같은 말로 순서를 바꾼 무변광대(無邊廣大)를 든다.[1] 불교 경전에서 부처의 세계와 지혜를 묘사하던 말이 일반어로 넓어진 것이다.

한자 음 기본 의미 성어 안의 의미
廣 광 넓다 넓다
大 대 크다 크다
無 무 없다 없다
邊 변 가, 끝 끝, 가장자리

특정 고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네 글자 그대로의 이른 용례는 한역 불전에서 보인다. 서진(西晉)의 축법호(竺法護)가 옮긴 《불설해룡왕경(佛說海龍王經)》 권2에는 범수천왕여래(梵首天王如來)의 세계를 두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2]

此梵首天王如來集異德世界廣大無邊,乃如茲乎!

“이 범수천왕여래의 집이덕(集異德) 세계가 넓고 커서 끝이 없음이 이와 같다.”

같은 축법호가 옮긴 《광찬경(光讚經)》 권5에는 자(慈)·비(悲)·희(喜)·호(護)의 네 마음(四等心)을 닦는 보살의 마음이 “넓고 커서 끝이 없고 선을 따름이 한량없다(廣大無邊遵善無量)”는 구절이 거듭 나온다.[3] 그보다 앞선 오(吳)나라 지겸(支謙) 역 《대명도경(大明度經)》 권1의 협주에도 “중생이 신령하게 비고 툭 트여 넓고 커서 끝이 없다(眾生靈空恢廓,廣大無邊)”는 말이 있다.[4]

당나라 실차난타가 옮긴 80권본 《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권4에는 “넓고 커서 끝이 없는 지혜의 바다 창고(廣大無邊智海藏)”라는 해탈문 이름이 나오며,[5] 일본의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도 이 《화엄경》 권4를 참고 문헌으로 든다.[6]

《아미타경》 출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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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목록류에서 광대무변의 출전을 《아미타경》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있으나, 구마라집 역 《불설아미타경》에는 ‘廣大無邊’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7] 위에서 본 것처럼 이 말은 여러 경전에 두루 쓰인 묘사어이다.

고려 말 정몽주(鄭夢周)는 승려의 두루마리 〈원조권자(圓照卷子)〉에 써 준 글에서 ‘원조(圓照)’라는 이름을 풀이하며 “하늘처럼 둥글어 넓고 커서 끝이 없고, 거울처럼 비추어 미묘한 데까지 환히 안다(如天之圓。廣大無邊。如鏡之照。了達微妙)”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 둥긂과 비춤이 과연 세상의 온갖 일에 응하고 의리를 끝까지 궁구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8] 조선 말 곽종석(郭鍾錫)은 인(仁)을 너무 넓게 풀이하면 “불가의 대심중생 광대무변의 뜻(釋氏大心衆生廣大無邊之旨)”으로 흐를 수 있다고 경계했다.[9] 유학자들에게 이 말이 불교의 냄새가 나는 말로 받아들여졌음을 보여 준다.

《조선왕조실록》 원문에는 이 말이 나오지 않는다.[10]

다른 언어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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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어에서도 广大无边(guǎngdà wúbiān)을 쓰며, 비슷한 성어로 無邊無際(끝도 가도 없음)가 있다.[11]
  • 일본어에서는 広大無辺(こうだいむへん)으로 쓴다.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은 1603~04년 《일포사서(日葡辞書)》에 올라 있음을 밝히고, 첫 용례로 1705년 조루리 〈요메이 천황 직인감(用明天皇職人鑑)〉의 “넓고 커서 끝없는 부모의 은혜(くはう大むへんの親の恩)”를 든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봉교인의 죽음(奉教人の死)〉(1918)에는 “광대무변한 ‘데우스’의 지혜”라는 표현이 나온다.[6]
  • 광대무변한 인터넷 공간에서 한 번 퍼진 개인정보를 완전히 지우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 망원경으로 본 밤하늘은 인간이 얼마나 광대무변한 우주의 작은 점에 불과한지 일깨워 주었다.
  • 그는 스승의 광대무변한 학문 세계에 비하면 자신은 아직 첫걸음을 뗐을 뿐이라고 말했다.

유의어와 관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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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변광대(無邊廣大): 광대무변과 같은 말.[1]
  • 망망대해(茫茫大海): 끝없이 넓고 큰 바다.
  • 만경창파(萬頃蒼波): 한없이 넓고 넓은 바다.
  • 일망무제(一望無際): 한눈에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아득하게 멀고 넓어서 끝이 없음.
  • 무궁무진(無窮無盡): 끝이 없고 다함이 없음.
  1. ↑ 1.0 1.1 1.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광대무변”,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A%B4%91%EB%8C%80%EB%AC%B4%EB%B3%80, 확인날짜=2026-10-11.
  2. ↑ 축법호(竺法護) 역, 《불설해룡왕경(佛說海龍王經)》 권2, 《대정신수대장경》 T0598. CBETA 전자불전, https://cbetaonline.dila.edu.tw/, 확인날짜=2026-10-11.
  3. ↑ 축법호(竺法護) 역, 《광찬경(光讚經)》 권5, 《대정신수대장경》 T0222. CBETA 전자불전, https://cbetaonline.dila.edu.tw/, 확인날짜=2026-10-11.
  4. ↑ 지겸(支謙) 역, 《대명도경(大明度經)》 권1 협주, 《대정신수대장경》 T0225. CBETA 전자불전, https://cbetaonline.dila.edu.tw/, 확인날짜=2026-10-11.
  5. ↑ 실차난타(實叉難陀) 역,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80권본) 권4, 《대정신수대장경》 T0279. CBETA 전자불전, https://cbetaonline.dila.edu.tw/, 확인날짜=2026-10-11.
  6. ↑ 6.0 6.1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사자숙어를 아는 사전(四字熟語を知る辞典)》, “広大無辺”,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5%BA%83%E5%A4%A7%E7%84%A1%E8%BE%BA, 확인날짜=2026-10-11.
  7. ↑ 구마라집(鳩摩羅什) 역,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 《대정신수대장경》 T0366. CBETA 전자불전, https://cbetaonline.dila.edu.tw/, 확인날짜=2026-10-11.
  8. ↑ 정몽주(鄭夢周), 〈원조권자(圓照卷子)〉, 《포은집(圃隱集)》.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https://db.itkc.or.kr/dir/item?itemId=MO#/dir/node?dataId=ITKC_MO_0025A_0050_010_0040, 확인날짜=2026-10-11.
  9. ↑ 곽종석(郭鍾錫), 〈여김헌납(與金獻納)〉, 《면우집(俛宇集)》.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https://db.itkc.or.kr/dir/item?itemId=MO#/dir/node?dataId=ITKC_MO_0655A_0170_010_0020, 확인날짜=2026-10-11.
  10.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원문 검색, “廣大無邊”, https://sillok.history.go.kr/, 확인날짜=2026-10-11.
  11.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無邊無際”,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13689, 확인날짜=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