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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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대해(茫茫大海)는 한없이 크고 넓은 바다를 뜻하는 한자성어이다. ‘망망대양(茫茫大洋)’이라고도 한다.[1]
‘망망(茫茫)’은 넓고 멀어 아득한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다. 망망대해는 글자 그대로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를 가리키기도 하고, 기댈 곳도 방향도 없이 막막한 처지를 비유하기도 한다. “망망대해에 떠 있는 조각배”, “망망대해에서 바늘 찾기”처럼 쓴다. 바다를 가리키는 비슷한 말로 ‘만경창파(萬頃蒼波)’, 넓은 바다 속의 작은 것을 이르는 말로 ‘창해일속(滄海一粟)’이 있다.
중국어에서도 ‘茫茫大海(mángmáng dàhǎi)’를 같은 뜻으로 쓴다. 일본어에서는 ‘茫茫(ぼうぼう)’을 “茫茫とした大海原(아득히 넓은 바다)”처럼 쓰지만, 네 글자로 묶은 형태는 흔하지 않다.[2]
특정 고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며, ‘아득히 넓은(茫茫)’과 ‘큰 바다(大海)’가 합쳐진 묘사어이다. 대만 교육부 《성어전》에는 표제어로 올라 있지 않다. 한문 전적과 불교 문헌 데이터베이스(CBETA)에서 찾을 수 있는 중국 문헌의 용례는 대부분 명·청 시대 이후의 소설, 문집, 선승 어록이다.
《조선왕조실록》 원문에는 ‘茫茫大海’가 4건 있다. 가장 이른 것은 세종 25년(1443) 기사로, 왜인의 배를 도적선으로 보고 베어 버린 변장(邊將)의 처벌을 논하던 중 한 신하가 “물길이 굽었는지 곧은지는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망망대해에 여러 섬이 뒤섞여 있으니 어찌 그 굽고 곧음을 가릴 수 있겠습니까(茫茫大海,諸島交錯,安能辨其迂直)”라고 했다.[3] 인조 18년(1640)에는 우부승지 김육(金堉)이 조운선이 “망망대해 한가운데서 갑자기 큰 바람을 만나(茫茫大海之中,猝遇大風)” 침몰한 경우까지 살아남은 뱃사람에게 곡식을 물어내게 하는 것은 억울하다며 너그럽게 처리하자고 아뢰었다.[4]
한국고전종합DB의 문집 원문에서도 20건이 검색된다. 유숙(柳潚)의 시 〈제물포에 부쳐(題濟物浦)〉의 “망망대해에 여러 섬이 아득하다(茫茫大海迷諸島)”, 정두경(鄭斗卿)의 “망망대해는 하늘에 닿아 흐른다(茫茫大海接天流)”처럼 주로 시에서 넓은 바다를 그리는 말로 쓰였다.[5][6]
| 한자 | 음 | 기본 의미 | 성어 안의 의미 |
|---|---|---|---|
| 茫 | 망 | 아득하다 | 넓고 아득하다 |
| 茫 | 망 | 아득하다 | (겹쳐 써서 뜻을 강조) |
| 大 | 대 | 크다 | 크다 |
| 海 | 해 | 바다 | 바다 |
- 로그 수억 줄 속에서 원인을 찾는 일은 망망대해에서 바늘 찾기와 같았다. 결국 추적 ID를 도입하고서야 해결했다.
- 조난된 배는 망망대해를 사흘 동안 떠돌다 구조되었다.
- 졸업 후 아무 계획도 없이 사회에 나온 그는 망망대해에 홀로 떠 있는 기분이었다.
- 현종 1년(1660) 이조는 왕실 사위 인평위(寅平尉) 집안이 거제 앞바다를 절수(折受, 나라에서 땅을 떼어 받음)하려 한 일을 두고 “주인 없는 묵은 땅을 떼어 받는 데도 원망을 사는 폐단이 많은데, 하물며 망망대해까지 떼어 받아 고을 수령에게 측량하게 하다니 더욱 터무니없다(況茫茫大海至於折受,使本官打量,尤甚無據)”며 취소를 청했고, 현종이 받아들였다.[7]
-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망망대해”,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B%A7%9D%EB%A7%9D%EB%8C%80%ED%95%B4, 확인날짜=2026-09-26.
- ↑ 《디지털 대사천(デジタル大辞泉)》, “茫茫”,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8%8C%AB%E8%8C%AB, 확인날짜=2026-09-26.
-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 99권, 세종 25년 2월 28일 갑인 2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da_12502028_002, 확인날짜=2026-09-26.
-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인조실록》 40권, 인조 18년 6월 13일 계해 5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pa_11806013_005, 확인날짜=2026-09-26.
-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유숙, 《취흘집(醉吃集)》 권2 〈제제물포(題濟物浦)〉, https://db.itkc.or.kr/dir/item?itemId=MO#/dir/node?dataId=ITKC_MO_0283A_0030_010_0230, 확인날짜=2026-09-26.
-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정두경, 《동명집(東溟集)》 권8 〈송조강진(送趙康津)〉, https://db.itkc.or.kr/dir/item?itemId=MO#/dir/node?dataId=ITKC_MO_0349A_0090_010_0400, 확인날짜=2026-09-26.
-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현종실록》 2권, 현종 1년 4월 3일 정해 2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ra_10104003_002, 확인날짜=2026-09-26.
-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망망대양”,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B%A7%9D%EB%A7%9D%EB%8C%80%EC%96%91, 확인날짜=2026-09-26.
-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汪洋大海”,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16790, 확인날짜=202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