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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불명(燈下不明)은 ‘등잔 밑이 어둡다’는 뜻으로, 가까이에 있는 물건이나 사람을 잘 찾지 못하거나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일을 오히려 잘 모름을 이르는 한자성어이다.[1]

등하불명은 한국 속담 “등잔 밑이 어둡다”를 한자로 옮긴 말이다. 등잔불은 방 안을 밝히지만, 등잔과 등잔대의 그림자 때문에 바로 아래는 오히려 어둡다. 여기서 먼 곳의 일에는 밝으면서 정작 자기 주변은 살피지 못하는 상황을 가리키게 되었다.

잃어버린 물건이 바로 곁에 있었을 때, 가까운 곳에 쉬운 해결책을 두고 먼 데서 헤맸을 때, 쫓던 사람이 뜻밖에 가까운 곳에 숨어 있었을 때 흔히 쓴다.

문헌 속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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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문헌에 성어로 쓰인 예가 있다. 《영조실록》 영조 5년(1729) 10월 2일 기사에서 영조는 궁궐 출입 단속을 논하며 “엄하게 금하였으나 등잔 밑이 어두운 것처럼(譬如燈下不明) 혹 이런 일이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2] 《승정원일기》에도 영조가 “옛사람이 이르기를 등하불명이라 했다(古人云,燈下不明)”고 말한 대목이 여러 차례 나온다.[3]

한자 음 기본 의미 성어 안의 의미
燈 등 등, 등잔 등잔
下 하 아래 ~의 아래
不 불 아니다 ~하지 않다
明 명 밝다 밝다

다른 언어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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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어: ‘灯台下暗し(とうだいもとくらし)’라고 한다. 여기서 ‘灯台’는 바다의 등대가 아니라 기름 접시를 올려 불을 켜던 등잔대(燈明台)를 가리키지만, 일본에서도 등대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흔히 지적된다.[4][5]
  • 중국어: ‘燈下黑(등하흑, 등잔 아래가 검다)’이라는 표현을 쓰며, ‘燈下不明’은 잘 쓰지 않는다.
  • 중국의 검색 기업 바이두(百度)의 이름은 남송 신기질(辛棄疾)의 사(詞) 〈청옥안·원석(靑玉案·元夕)〉의 “무리 속에서 그를 천백 번 찾아 헤매다, 문득 고개를 돌리니 그 사람은 등불이 희미한 곳에 있었네(眾裡尋他千百度,驀然回首,那人卻在,燈火闌珊處)”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찾던 것이 뜻밖에 가까이 있었다는 이 구절의 정서는 등하불명과 통한다.
  • 외부 해킹에만 대비하다가 내부자에 의한 정보 유출을 놓친 것은 전형적인 등하불명이다.
  • 자산 관리 대장에 없는 사내 서버가 공격 경로가 되는 등하불명의 사례가 적지 않다.
  • 찾던 서류가 바로 책상 서랍에 있었으니 등하불명이 따로 없다.

유의어와 관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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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담: “등잔 밑이 어둡다”
  • 속담: “등잔 밑이 어둡고 이웃집이 멀다”. 우리말샘은 이를 ‘등잔 밑이 어둡다’에 해당하는 북한 속담으로 싣는다.[6]
  • 속담: “등잔 뒤가 밝다”. 가까이에서보다 조금 떨어져서 보는 편이 형편을 더 잘 알 수 있다는 말로, 등하불명과 같은 관찰을 반대 방향에서 표현한 것이다.[7]
  • 목불견첩(目不見睫): 눈은 자기 속눈썹을 보지 못한다는 뜻으로, 자기 허물을 잘 모름.
  • 당국자미(當局者迷): 일을 맡은 당사자가 오히려 사정에 어둡다는 말.
  1.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등하불명”,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B%93%B1%ED%95%98%EB%B6%88%EB%AA%85, 확인날짜=2026-09-26.
  2.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영조실록》 영조 5년 10월 2일 3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ua_10510002_003, 확인날짜=2026-09-26.
  3. ↑ 《승정원일기》 영조 30년(1754) 4월, 영조 44년(1768) 11월 등.
  4. ↑ 참고: “日本人の多くが勘違いしている「灯台下暗し」の『灯台』の意味”, grape, https://grapee.jp/1288167, 확인날짜=2026-09-26.
  5. ↑ 참고: “「灯台下暗し」の灯台は岬のものではない!?”, Oggi.jp, https://oggi.jp/7345099, 확인날짜=2026-09-26.
  6. ↑ 국립국어원 우리말샘, “등잔 밑이 어둡고 이웃집이 멀다”,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602535&viewType=confirm, 확인날짜=2026-09-26.
  7. ↑ 국립국어원 우리말샘, “등잔 뒤가 밝다”,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602534&viewType=confirm, 확인날짜=202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