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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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滿場一致)는 회의장에 모인 모든 사람의 의견이 같음을 뜻하는 한자성어이다.[1]
만장일치는 표결이나 합의 과정에서 참석자 전원이 같은 의견을 내는 것을 가리킨다. ‘회의장(場)을 가득 채운(滿) 사람들이 하나(一)에 이르렀다(致)’는 글자 뜻이 그대로 굳어진 말로, 특정 고사에서 유래하지 않았다. ‘전원일치(全員一致)’라고도 하며, 일본어에서도 ‘満場一致’라고 쓴다.
개념상으로는 전원 찬성·전원 반대·전원 기권이 모두 만장일치이지만, 실제로는 전원 찬성을 가리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한자 | 음 | 기본 의미 | 성어 안의 의미 |
|---|---|---|---|
| 滿 | 만 | 차다 | 가득 찬 |
| 場 | 장 | 마당 | 모임의 자리, 회의장 |
| 一 | 일 | 하나 | 하나 |
| 致 | 치 | 이르다 | ~에 이르다, 일치하다 |
만장일치를 의결 요건으로 삼으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사실상 거부권을 갖게 된다.
장점
- 소수 의견이 무시되지 않고, 결정의 정당성과 사회적 수용성이 높아진다.
- 한 번 정한 결정을 뒤집기 어려워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된다.
단점
- 한 명만 반대해도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교착에 빠지기 쉽다.
- 반대자를 설득하는 대신 압박·거래·조작으로 억지 만장일치를 만들어 낼 유인이 생긴다. 권위주의 체제의 선거에서 99%대의 지지율이 나오는 것이 대표적이다.
- 이견이 없을 만한 사안만 통과되고, 정작 논의가 필요한 사안은 추진되지 못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조직은 다수결, 가중 다수결(예: 3분의 2 찬성), 뚜렷한 반대가 없으면 통과시키는 합의(컨센서스) 방식을 함께 쓴다. 분산 시스템에서 여러 노드가 하나의 값에 동의하는 방법을 다루는 합의 알고리즘도 같은 문제를 기술적으로 푸는 것이다.
- 신라의 화백(和白): 《신당서》 〈신라전〉은 신라가 “나랏일을 반드시 여러 사람과 의논하였는데 이를 화백이라 하며, 한 사람이라도 다르면 그만두었다(事必與衆議,號和白,一人異則罷)”고 기록했다.[2]
- 폴란드·리투아니아의 리베룸 베토(Liberum veto):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 의회(세임)에서는 의원 한 명의 반대로 의결을 무효로 만들 수 있었다. 이 제도는 의회 마비의 원인으로 꼽히며, 1791년 5월 3일 헌법으로 폐지되었다.
- 미국 대통령 선거인단: 조지 워싱턴은 1789년과 1792년 선거에서 선거인단 전원의 표를 얻은 유일한 대통령이다.
- 미국 의회의 대일 선전포고(1941): 진주만 공습 다음 날 상원은 82대 0, 하원은 388대 1로 선전포고를 가결했다. 하원의 유일한 반대표는 평화주의자 지넷 랭킨(Jeannette Rankin)이 던졌다.
- 대한민국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2016헌나1)과 2025년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2024헌나8)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파면이 선고되었다.
- 국제단위계 재정의: 2018년 11월 16일 제26차 국제도량형총회에서 킬로그램·암페어·켈빈·몰을 기본 상수로 새로 정의하는 결의가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
- NATO 가입: 북대서양 조약 제10조에 따라 새 회원국의 가입에는 기존 회원국 전체의 동의가 필요하다.
- 이사회는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 심사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그 작품을 대상으로 뽑았다.
-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만장일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B%A7%8C%EC%9E%A5%EC%9D%BC%EC%B9%98, 확인날짜=2026-09-26.
- ↑ 《신당서(新唐書)》 권220 〈동이열전·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