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메뉴 여닫기
환경 설정 메뉴 여닫기
개인 메뉴 여닫기
로그인하지 않음
지금 편집한다면 당신의 IP 주소가 공개될 수 있습니다.

일일삼추(一日三秋)는 하루가 삼 년 같다는 뜻으로, 몹시 애태우며 기다림을 이르는 한자성어이다. ‘일일여삼추(一日如三秋)’라고도 한다.[1]

일일삼추는 보고 싶은 사람을 기다리거나 간절히 바라는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릴 때, 짧은 시간이 한없이 길게 느껴지는 마음을 나타낸다. 한국어에서는 “하루가 여삼추(如三秋) 같다”, “일각(一刻)이 여삼추”처럼 ‘여삼추’만 떼어 쓰는 경우도 많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여삼추’를 ‘3년과 같이 길게 느껴진다는 뜻으로, 몹시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으로 풀이한다.[2] 중국어(一日三秋)와 일본어(一日三秋, いちにちさんしゅう·いちじつさんしゅう)에서도 같은 한자로 쓴다.

《시경(詩經)》 〈왕풍(王風)·채갈(采葛)〉에서 나온 말이다.[3]

彼采葛兮,一日不見,如三月兮。
彼采蕭兮,一日不見,如三秋兮。
彼采艾兮,一日不見,如三歲兮。

[4]

“저 사람 칡 캐러 갔네, 하루를 못 보니 석 달이나 된 듯하네. 저 사람 쑥 캐러 갔네, 하루를 못 보니 세 가을이나 된 듯하네. 저 사람 약쑥 캐러 갔네, 하루를 못 보니 세 해나 된 듯하네.” 떨어져 있는 연인을 그리는 노래로, 한 장씩 넘어갈 때마다 ‘석 달 → 세 가을 → 세 해’로 시간을 늘려 그리움이 깊어 가는 모습을 그렸다.

‘세 가을(三秋)’이 얼마 동안인지에 대해서는 옛날부터 세 번의 가을(9개월), 한 가을(석 달), 3년 등 여러 풀이가 있었다. 《성어전》은 옛사람들이 ‘三’을 ‘많다’는 뜻으로 즐겨 썼으므로, ‘석 달’, ‘세 가을’, ‘세 해’ 모두 한없이 긴 시간을 뜻하는 말로 보면 된다고 설명한다.[3] 한국어 사전은 ‘삼추’를 ‘3년’으로 풀이한다.

《성어전》이 드는 중국 용례는 다음과 같다.[3]

  • 남조 양나라 하손(何遜)의 〈위형산후여부서(爲衡山侯與婦書)〉: “길은 가까우나 사람은 멀고 소식은 끊겼으니, 하루가 세 가을 같다는 말로도 비유하기에 모자라다(一日三秋,不足為喻).” 《예문유취(藝文類聚)》 권32에 실려 있다.
  • 송나라 황정견(黃庭堅)의 시 〈기회람륙재연평(寄懷藍六在延平)〉: “그대와 천 리 떨어져 같은 달을 보니, 그대 그리는 하루가 세 가을 같구나(思子一日如三秋).”
  • 《홍루몽》 제82회: “참으로 옛사람이 말한 ‘하루가 세 가을 같다’는 말이 조금도 틀리지 않다.”

중국어에서는 이 밖에 “하루를 못 보면 세 가을이 지난 것 같다(一日不見,如隔三秋)”라는 풀어 쓴 형태도 널리 쓰인다.

조선에서도 이 말이 쓰였다. 인조 23년(1645) 소현세자가 청나라 심양에서 9년 만에 돌아오자 반포한 교서에는 “하루가 세 가을 같은 그리움으로 9년 동안 만 리 먼 곳에서 헤어져 있었다(以一日三秋之思,爲九年萬里之別)”는 구절이 있다. 교서는 대제학 이식(李植)이 지었다.[5] 그보다 앞서 선조 34년(1601)에 명나라 군문 형개(邢玠)가 조선에 보낸 글에도 “늘 하루가 세 가을 같은 생각이 간절하다(每切一日三秋之想)”는 인사말이 보인다.[6]

일본어에서는 《일본국어대사전》이 첫 용례로 11세기 한시문집 《본조문수(本朝文粋)》(1060년경)에 실린 오에노 모치토키(大江以言)의 글을 든다. 오늘날 일본어에서는 ‘一日千秋(いちにちせんしゅう)’가 더 흔히 쓰인다.[7]

한자 음 기본 의미 성어 안의 의미
一 일 하나 한
日 일 해, 날 하루
三 삼 셋 셋, 많음
秋 추 가을 가을, 한 해
  • 장애 원인을 찾을 때까지 고객 문의가 쏟아지니 운영팀에게는 한 시간이 일일삼추 같았다.
  •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하루하루가 일일삼추였다.
  • 해외 근무를 떠난 가족이 돌아올 날을 일일삼추로 기다렸다.

유의어와 관련 표현

편집 원본 편집
  • 일일여삼추(一日如三秋): 같은 뜻이다.
  • 일일천추(一日千秋): ‘일일여삼추’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8] 일본어에서는 이 형태가 더 흔하다.
  • 일각이 여삼추: 아주 짧은 시간도 3년처럼 길게 느껴질 만큼 애가 탐.
  • 삼추일일(三秋一日): 《성어전》이 같은 뜻으로 드는 말. 당나라 양형(楊炯)의 시 〈유소사(有所思)〉에 “하루가 세 가을에 맞먹고, 잠깐의 이별이 천 년에 견줄 만하다(三秋方一日,少別比千年)”라는 구절이 있다.
  1.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일일삼추”,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D%BC%EC%9D%BC%EC%82%BC%EC%B6%94, 확인날짜=2026-09-26.
  2.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여삼추”,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7%AC%EC%82%BC%EC%B6%94, 확인날짜=2026-09-26.
  3. ↑ 3.0 3.1 3.2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一日三秋”,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517, 확인날짜=2026-09-26.
  4. ↑ 《시경》 〈왕풍(王風)·채갈(采葛)〉.
  5.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인조실록》 46권, 인조 23년 2월 19일 임신 1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pa_12302019_001, 확인날짜=2026-09-26.
  6.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선조실록》 134권, 선조 34년 2월 28일 정유 5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na_13402028_005, 확인날짜=2026-09-26.
  7. ↑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 “一日三秋”,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4%B8%80%E6%97%A5%E4%B8%89%E7%A7%8B, 확인날짜=2026-09-26.
  8.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일일천추”,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D%BC%EC%9D%BC%EC%B2%9C%EC%B6%94, 확인날짜=202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