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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자찬(自畫自讚)은 자기가 그린 그림을 스스로 칭찬한다는 뜻으로, 자기가 한 일을 스스로 자랑함을 이르는 한자성어이다.[1] 줄여서 자화찬(自畫讚)이라고도 한다.[2]

남이 알아주기 전에 스스로 제 공을 늘어놓는 모습을 꼬집을 때 쓴다. “자화자찬을 늘어놓다”, “자화자찬식 발표”처럼 대개 비꼬는 말로 쓰이며, 성과 보고나 홍보 문구가 실제보다 부풀려졌다고 느낄 때 흔히 붙는다. 스스로를 낮추며 “자화자찬 같지만”이라고 말머리를 여는 겸손한 쓰임도 있다.

일본어에서도 自画自賛(じがじさん)을 같은 뜻으로 쓴다. 중국어에서는 이 네 글자를 성어로 쓰지 않고, 비슷한 뜻으로 ‘자취자뢰(自吹自擂)’ 등을 쓴다.[3]

한자 음 기본 의미 성어 안의 의미
自 자 스스로 제 손으로
畫 화 그림, 그리다 그림을 그리다
自 자 스스로 제 손으로
讚 찬 기리다, 기리는 글 그림에 곁들여 쓰는 찬(贊)

‘畫’는 흔히 속자 ‘畵’로도 쓴다. 일본에서는 신자체로 自画自賛이라고 쓴다.

특정 고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이 말은 동아시아 서화의 관습에서 나왔다. 그림의 빈 곳에 그 그림을 기리는 시나 글을 써 넣는 것을 찬(贊·讚), 또는 화찬(畫贊)이라고 하는데, 찬은 보통 그림을 그린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써 주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가 그린 그림에 자기가 찬까지 쓰면 제 그림을 제가 칭찬하는 꼴이 된다. 《사자숙어를 아는 사전》도 “찬은 그림에 곁들여 쓰는 시나 글로, 보통은 자기가 쓰지 않는다”고 설명한다.[4]

그래서 일본 사전은 뜻을 둘로 나눈다. 《일본국어대사전》은 첫째 뜻을 “자기가 그린 그림에 자기가 찬을 쓰는 것”, 둘째 뜻을 “자기의 행위나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두 뜻의 첫 용례를 모두 1660년대 문헌에서 든다. 첫째 뜻은 《잇큐바나시(一休咄)》(1668)의 “자화자찬의 초상을 우러러보았는데(自画自賛の御影をおがみ侍りしに)”, 둘째 뜻은 가부키 배우 평판기 《야로다이붓시(野郎大仏師)》(1667~1668)이다.[5] 둘째 뜻이 이미 17세기에 쓰였다는 점에서, 비유적인 쓰임도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중국 문헌에서는 이 네 글자가 드물다. 청나라 초에 일본으로 건너간 황벽종(黃檗宗) 승려 즉비 여일(即非如一, 1616~1671)은 한 거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산야(山野, 자기를 낮추는 말)가 서툰 붓으로 관음대사 한 폭을 그리고 찬을 써서(以拙筆自畫自贊觀音大士一尊) 거사에게 보내 공양하게 한다”고 썼는데, 이것은 글자 그대로 제 그림에 제가 찬을 쓴 것을 말한다.[6][7]

한국 문헌 원문에서는 이 말이 확인되지 않는다. 《조선왕조실록》 원문(自畫自讚·自畵自讚·自畫自贊), 《승정원일기》(自畫自讚), 한국고전종합DB의 고전 원문(自畫自讚·自畵自讚·自畫自贊)에서 모두 0건이다.[8][9][10] 한국고전종합DB의 번역문에는 ‘자화자찬’이 여러 번 나오지만, 이는 이식(李植)의 《택당집》 등을 옮긴 현대 번역자의 말이다. 이처럼 한문 전적에서는 드물고 일본어에서 17세기부터 쓰인 점으로 보아, 근대 이후 일본어를 거쳐 한국어에 자리 잡은 말로 보인다.

  • 두 번째 글자는 ‘나 아(我)’가 아니라 ‘그림 화(畫)’이다. 일본어 사전 《디지털 다이지센》도 自我自賛으로 쓰는 것은 잘못이라고 따로 적어 두었다.[11]
  • 정부는 이번 대책이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화자찬했지만, 현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 장애 보고서에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자화자찬만 있고 원인 분석이 빠져 있으면, 같은 사고가 되풀이된다.
  • 자화자찬 같지만, 이번 발표 자료는 정말 공들여 만들었다.
  • 이시카와 다쿠보쿠(石川啄木)의 소설 〈우리들의 한 무리와 그(我等の一団と彼)〉(1912)에는 “기회만 있으면 예의 자화자찬이다(機会さえあれば例の自画自賛だ)”라는 구절이 있다. 《사자숙어를 아는 사전》이 비유적 쓰임의 예로 든다.[4]

유의어와 관련 표현

편집 원본 편집
  • 자화찬(自畫讚): 자화자찬과 같은 말.
  • 자찬(自讚): 스스로 자기를 칭찬함.
  • 자아도취(自我陶醉): 스스로에게 황홀하게 빠지는 일.
  • 자고자대(自高自大): 스스로 자기를 치켜세우며 잘난 체하고 교만함.
  • 중국어 자취자뢰(自吹自擂): 제 나팔을 불고 제 북을 친다는 뜻으로, 스스로를 떠벌려 자랑함.
  • 일본어 데마에미소(手前味噌): 제 집 된장 자랑이라는 뜻으로, 자기 자랑.
  1.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자화자찬”,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E%90%ED%99%94%EC%9E%90%EC%B0%AC, 확인날짜=2026-09-28.
  2.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자화찬”,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E%90%ED%99%94%EC%B0%AC, 확인날짜=2026-09-28.
  3.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自吹自擂”,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10676, 확인날짜=2026-09-28.
  4. ↑ 4.0 4.1 《사자숙어를 아는 사전(四字熟語を知る辞典)》, “自画自賛”,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8%87%AA%E7%94%BB%E8%87%AA%E8%B3%9B, 확인날짜=2026-09-28.
  5. ↑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 “自画自賛”,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8%87%AA%E7%94%BB%E8%87%AA%E8%B3%9B, 확인날짜=2026-09-28.
  6. ↑ 즉비 여일(即非如一), 《즉비선사전록(即非禪師全錄)》 권14.
  7. ↑ 《디지털 다이지센(デジタル大辞泉)》, “即非如一”,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5%8D%B3%E9%9D%9E%E5%A6%82%E4%B8%80, 확인날짜=2026-09-28.
  8.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원문 검색 “自畫自讚”·“自畵自讚”·“自畫自贊”, https://sillok.history.go.kr/, 확인날짜=2026-09-28.
  9. ↑ 국사편찬위원회 승정원일기 검색 “自畫自讚”, https://sjw.history.go.kr/, 확인날짜=2026-09-28.
  10.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고전원문 검색 “自畫自讚”·“自畵自讚”·“自畫自贊”, https://db.itkc.or.kr/, 확인날짜=2026-09-28.
  11. ↑ 《디지털 다이지센(デジタル大辞泉)》, “自画自賛”,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8%87%AA%E7%94%BB%E8%87%AA%E8%B3%9B, 확인날짜=2026-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