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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첨화(錦上添花)는 비단 위에 꽃을 더한다는 뜻으로, 좋은 일 위에 또 좋은 일이 더해짐을 이르는 한자성어이다.[1]

이미 좋은 것에 좋은 것이 하나 더 보태질 때 쓴다. “성능도 좋은데 값까지 싸면 금상첨화다”처럼 ‘~까지 ~하면 금상첨화’라는 꼴로 흔히 쓴다. 뜻이 반대인 성어는 나쁜 일이 겹친다는 설상가상(雪上加霜)이다.[2]

중국어에서도 같은 한자로 쓰며,[3] 일본어에서는 ‘비단 위에 꽃을 더하다(錦上に花を添える, きんじょうにはなをそえる)’라고 풀어서 쓴다.[4]

왕안석의 〈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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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과 일본의 여러 사전은 이 말이 북송 왕안석(王安石)의 시에서 나왔다고 설명한다.[1][4] 왕안석의 칠언율시 〈즉사(即事)〉에 다음 구절이 있다.[3]

河流南苑岸西斜,風有晶光露有華。門柳故人陶令宅,井桐前日總持家。嘉招欲覆盃中淥,麗唱仍添錦上花。便作武陵樽俎客,川源應未少紅霞。

“좋은 초대에 잔 속의 맑은 술을 비우려 하는데, 고운 노래가 비단 위에 꽃을 더하네.” 반가운 술자리에 아름다운 노래까지 곁들여져 즐거움이 더해진 것을 비단 위의 꽃에 빗댄 것이다. 다만 이 시에는 ‘添錦上花(비단 위의 꽃을 더한다)’로 되어 있어 네 글자 ‘錦上添花’의 꼴은 아니다.

네 글자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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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교육부 《성어전》은 네 글자 ‘錦上添花’의 출전을 왕안석보다 조금 뒤인 황정견(黃庭堅)의 〈요료암송(了了菴頌)〉으로 보고, “이 말이 늦어도 송나라 때에는 쓰였다”고 설명한다. 왕안석의 시와 오대(五代) 때 엮은 선종 문헌 《조당집(祖堂集)》(952)도 관련 전거로 함께 든다.[3]

方廣菴名了了,了了更著菴遮。又要涪翁作頌,且圖錦上添花。若問只今了未,更須侍者煎茶。

“방광암의 이름은 ‘요료(了了, 또렷하다)’인데, 또렷한 것을 다시 암자로 가렸구나. 또 부옹(涪翁, 황정견)에게 송(頌)을 지으라 하니, 비단 위에 꽃을 더하려는 것이리라.” 《성어전》은 여기서 ‘비단’은 새로 지은 암자를, ‘꽃’은 자신의 송을 가리키며, 참으로 칭송할 것은 암자 자체이고 자신의 글은 좋은 것을 더 좋게 할 뿐이라는 겸사라고 풀이한다.[3]

《조당집》 권9 〈나산화상(羅山和尙)〉에는 열두 살 소녀 정십삼낭(鄭十三娘)이 선문답을 마친 뒤 “오늘이야말로 비단 위에 다시 꽃을 더한 것(今日便是錦上更添花)”이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3]

그 뒤 《수호전》, 《서유기》, 《홍루몽》 같은 명·청 소설에서 두루 쓰였다. 특히 “세상 사람들은 비단 위에 꽃을 더할 뿐 눈 속에 숯을 보내 주지는 않는다(只有錦上添花,那得雪中送炭)”처럼,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설중송탄(雪中送炭)’과 짝을 지어 세태를 비꼬는 말로 자주 쓰였다.[3][5]

한국 문헌의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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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원문에는 ‘錦上添花’가 나오지 않지만, 조선 후기 문집에는 경사가 겹친 것을 축하할 때 자주 쓰였다. 정조는 1795년 영안위 홍주원의 제문에서, 홍씨 집안의 영의정 홍낙성이 사마시 합격 60주년을 맞은 해에 그 손자와 외손자가 또 과거에 오른 일을 두고 “비단 위에 꽃을 더했다(錦上添花)”고 썼다.[6]

한자 음 기본 의미 성어 안의 의미
錦 금 비단 무늬를 놓은 비단
上 상 위 ~의 위
添 첨 더하다 보태다
花 화 꽃 꽃(수놓은 꽃)

첫 글자는 ‘쇠 금(金)’이 아니라 ‘비단 금(錦)’이다. 《성어전》도 ‘錦’을 “색을 넣어 무늬를 짠 비단”으로 풀고, 금상첨화를 무늬 비단 위에 다시 꽃을 수놓는 일로 설명한다.[3] ‘비단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온다’는 금의환향(錦衣還鄕)의 ‘금’도 같은 ‘비단 금’이다.[7]

  • 새 버전은 속도가 빨라졌는데 메모리 사용량까지 줄었으니 금상첨화다.
  • 경치 좋은 숙소에 음식까지 훌륭하니 금상첨화였다.
  • 실력에 인품까지 갖춘다면 금상첨화겠지.
  • 일본에서는 ‘비단 위에 꽃을 깐다(錦上に花を敷く)’라고도 한다. 《일본국어대사전》은 조루리 〈모미지가리 쓰루기노혼지(栬狩剣本地)〉(1714)에서 붉게 물든 나무들을 두고 “비단 위에 꽃을 깐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라고 한 대목을 첫 용례로 든다.[4]
  • 《성어전》은 금상첨화와 여호첨익(如虎添翼)을 이렇게 구분한다. 금상첨화는 이미 좋은 일을 더 완벽하게 만드는 데, 여호첨익은 이미 능력 있는 사람이나 조직을 더 강하게 만드는 데 무게가 있다.[3]

유의어와 관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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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호첨익(如虎添翼): 범에게 날개를 단 듯 강한 것이 더 강해짐.[3]
  • 금상포화(錦上鋪花), 화첨금상(花添錦上): 금상첨화와 같은 뜻.[3]
  • 반대 의미: 설상가상(雪上加霜), 설중송탄(雪中送炭), 낙정하석(落井下石). 《성어전》은 설중송탄과 낙정하석을 금상첨화의 반대말로 든다.[3]
  1. ↑ 1.0 1.1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금상첨화”,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A%B8%88%EC%83%81%EC%B2%A8%ED%99%94, 확인날짜=2026-09-26.
  2.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雪上加霜”,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1451, 확인날짜=2026-09-26.
  3. ↑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3.08 3.09 3.10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錦上添花”,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279, 확인날짜=2026-09-26.
  4. ↑ 4.0 4.1 4.2 《디지털 대사천(デジタル大辞泉)》·《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고사성어를 아는 사전(故事成語を知る辞典)》, “錦上に花を添える”,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9%8C%A6%E4%B8%8A%E3%81%AB%E8%8A%B1%E3%82%92%E6%B7%BB%E3%81%88%E3%82%8B, 확인날짜=2026-09-26.
  5.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雪中送炭”,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135, 확인날짜=2026-09-26.
  6.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정조(正祖), 《홍재전서(弘齋全書)》 권23 〈영안도위 홍주원·정명공주 치제문(永安都尉洪柱元貞明公主致祭文)〉, https://db.itkc.or.kr/dir/item?itemId=MO#/dir/node?dataId=ITKC_MO_0584A_0230_010_0320, 확인날짜=2026-09-26.
  7.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금의환향”,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A%B8%88%EC%9D%98%ED%99%98%ED%96%A5, 확인날짜=202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