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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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不汗黨)은 떼를 지어 돌아다니며 재물을 마구 빼앗는 사람들의 무리를 뜻하는 한자어이다.[1] 남을 괴롭히는 것을 일삼는 파렴치한 사람들의 무리를 이르기도 한다.[2]
‘不汗黨’이라는 한자 표기는 한문 기록에서 찾기 어렵다.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 원문과 한국고전종합DB의 문집 원문에서 ‘不汗黨’은 한 건도 확인되지 않으며, 중국 문헌에도 없다. 조선의 한문 기록은 이런 도적 떼를 대개 ‘명화적(明火賊)’, ‘화적(火賊)’, ‘겁적(劫賊)’ 등으로 적었다.
실록 국역문에 보이는 ‘불한당’도 번역자가 고른 말이다. 예컨대 1394년(태조 3) 명나라 좌군도독부의 자문을 옮긴 국역문의 “고려의 불한당[劫賊] 1명 최독이(崔禿伊)”는 원문의 ‘劫賊’을 옮긴 것이고,[4] 《중종실록》 국역 주석은 ‘명화적(明火賊)’을 “불한당(不汗黨)”으로 풀이한다.[5]
사전에서는 제임스 게일(James S. Gale)의 《한영자전(韓英字典)》(1911)이 ‘불한당’에 ‘不汗黨’을 달고 “Robbers; brigands; thieves”로 풀이했다.[6] 조선총독부의 《조선어사전》(1920)은 ‘한당(黨)’을 ‘불한당’의 준말로 실었다.[7]
- 남의 서버에 몰래 들어가 데이터를 인질로 잡고 돈을 뜯는 랜섬웨어 조직은 디지털 시대의 불한당이다.
- 장터마다 불한당이 들끓어 장꾼들이 떼를 지어 다녔다고 한다.
- 술에 취해 가게를 부수고 다니는 불한당 같은 무리 때문에 상인들이 밤마다 문을 일찍 닫았다.
- ↑ 1.0 1.1 1.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불한당”,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B%B6%88%ED%95%9C%EB%8B%B9, 확인날짜=2026-10-11.
- ↑ 2.0 2.1 2.2 2.3 2.4 국립국어원 우리말샘, “불한당”, https://open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query=%EB%B6%88%ED%95%9C%EB%8B%B9, 확인날짜=2026-10-11.
- ↑ 참고: “놀고먹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들: 백수, 한량, 룸펜, 놈팡이, 건달, 불한당 등”, vyomakesa.com, https://vyomakesa.com/%eb%b0%b1%ec%88%98-%ed%95%9c%eb%9f%89-%eb%a3%b8%ed%8e%9c-%ea%b1%b4%eb%8b%ac/, 확인날짜=2026-10-11.
-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태조실록》 5권, 태조 3년 1월 12일 임자 1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kaa_10301012_001, 확인날짜=2026-10-11.
-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중종실록》 49권, 중종 18년 8월 17일 갑인 1번째 기사 국역 주석, https://sillok.history.go.kr/id/kka_11808017_001, 확인날짜=2026-10-11.
- ↑ 제임스 게일(J. S. Gale) 편, 《韓英字典》, 1911,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디지털 컬렉션, https://dl.ndl.go.jp/pid/991556, 확인날짜=2026-10-11.
- ↑ 조선총독부 편, 《朝鮮語辭典》, 1920,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디지털 컬렉션, https://dl.ndl.go.jp/pid/946112, 확인날짜=2026-10-11.
- ↑ 조현주, “칸이 먼저 알아봤다, ‘불한당’ 설경구X임시완의 뜨거운 호흡 (종합)”, 《텐아시아》, 2017-04-19, https://www.tenasia.co.kr/article/2017041913984, 확인날짜=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