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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중지(愛之重之)는 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모양을 이르는 한자성어이다.[1]

자식이나 아끼는 물건, 오래 가꾼 꽃나무처럼 무척 귀하게 여기는 대상을 두고 쓴다. 표준국어대사전은 품사를 부사로 올리고 ‘애지중지하다’를 부표제어로 둔다. ‘아이를 애지중지 키우다’처럼 부사로 쓰거나, ‘애지중지하던 물건’처럼 동사로 쓴다.[1]

글자대로는 ‘그것을 사랑하고 그것을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다. 한문에서는 ‘누가 누구를 愛之重之한다’는 서술어 구절이었는데, 한국어에서는 모양을 나타내는 부사로 굳었다. 현대 중국어 성어 사전에는 올라 있지 않다. 대만 교육부 《성어전》에서 愛之重之를 검색하면 결과가 없다.[2]

한자 음 기본 의미 성어 안의 의미
愛 애 사랑하다, 아끼다 사랑하다
之 지 가다, ~의, 그것 그것을(목적어를 받는 대명사)
重 중 무겁다, 소중히 여기다 소중히 여기다
之 지 가다, ~의, 그것 그것을

‘愛之惜之’, ‘愛之敬之’처럼 ‘동사+之’를 두 번 겹쳐 뜻을 강조하는 짜임이다.

특정 고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며, ‘愛之’와 ‘重之’를 겹쳐 쓴 표현이 굳은 것이다. 당나라 때 글에서 이미 보인다.

  • 마주(馬周)는 당 태종에게 올린 상소에서, 종실과 공신을 봉국에 나가 대대로 다스리게 한 조서를 두고 “신이 삼가 생각하건대 폐하께서 그들을 봉해 세우시는 것은 참으로 그들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시어, 그 자손이 이어 지켜 나라와 함께 끝없게 하려 하심입니다(臣竊惟陛下封植之者,誠愛之重之,欲其繼嗣承守而與國無疆也)”라고 했다. 이어서 어린 후손이 어리석으면 백성이 해를 입는다며, 부귀는 지켜 주되 대대로 관직을 잇게 하지는 말라고 건의했다.[3]
  • 당나라 심기제(沈既濟)의 전기소설 〈임씨전(任氏傳)〉에는 위음(韋崟)이 여우 여인 임씨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겨 아끼는 것이 없었고, 한 끼 밥과 한 모금 물에도 잊은 적이 없었다(是以崟愛之重之,無所恡惜,一食一飲,未嘗忘焉)”는 대목이 있다.[4]

송·명 이후 문집에도 좋은 글이나 사람을 두고 “愛之重之”라고 쓴 예가 많다.

한국 문헌의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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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이규보(李奎報)는 재상을 대신해 지은 태자 책봉 교서에서 “네가 원량(元良)의 덕을 지녀 조종의 기업을 떨어뜨리지 않을 줄 알았기에, 사랑하고 소중히 여김이 더할 뿐 그침이 없었다(由是愛之重之,有加無已者)”고 썼다.[5]

《조선왕조실록》 원문에서는 5건이 검색된다.[6] 1465년 세조는 음복연 자리에서 《주역》 구결을 논하던 겸예문 유신들을 두고 “이 사람들은 정밀하고 오묘함이 이미 무르익었으니, 내가 그들을 아끼고 소중히 여긴다(是人等,精妙已熟,予愛之重之)”며 세자에게 술을 내리게 했다.[7] 이황(李滉)도 편지에서 한 사람을 두고 “나는 이 사람을 매우 아끼고 소중히 여긴다(滉於此人。甚愛之重之)”고 썼다.[8]

옛 용례에서는 사랑하는 대상이 사람(자식, 신하, 벗)이나 글·그림이었다. 지금 한국어에서는 사람뿐 아니라 물건, 동식물 등 아끼는 것이면 무엇에나 쓴다.[1]

  • 할머니는 손주를 애지중지 키우셨다.
  • 그는 첫 월급으로 산 기계식 키보드를 애지중지하며 아무에게도 만지지 못하게 했다.
  • 십 년 넘게 애지중지 관리해 온 레거시 서버도 결국 클라우드로 옮기기로 했다.

유의어와 관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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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지석지(愛之惜之): 소중히 여기고 아낌. 표준국어대사전은 ‘애석(愛惜)’과 같은 말로 풀이한다.[9] 나무위키 등에는 애지석지를 ‘몹시 섭섭하고 아까움’으로 풀이한 경우가 있으나, 이는 슬플 애(哀) 자를 쓰는 ‘애석(哀惜)’의 뜻이다. 애지석지의 ‘애’는 사랑 애(愛)이다.
  • 금지옥엽(金枝玉葉): 임금의 가족, 또는 귀한 자손을 이르는 말. 애지중지 키운 자식을 말할 때 함께 쓴다.
  • 장중보옥(掌中寶玉): 손안에 있는 보배로운 구슬이라는 뜻으로, 귀하고 보배롭게 여기는 존재를 이르는 말.
  • 반대 의미: 토사구팽(兎死狗烹)처럼 쓸모가 다하면 버리는 태도, 헌신짝 버리듯.
  1. ↑ 1.0 1.1 1.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애지중지”,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5%A0%EC%A7%80%EC%A4%91%EC%A7%80, 확인날짜=2026-09-28.
  2.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검색 “愛之重之”, https://dict.idioms.moe.edu.tw/idiomList.jsp?idiom=%E6%84%9B%E4%B9%8B%E9%87%8D%E4%B9%8B, 확인날짜=2026-09-28.
  3. ↑ 마주(馬周), 〈상태종소(上太宗疏)〉, 《전당문(全唐文)》 권155.
  4. ↑ 심기제(沈既濟), 〈임씨전(任氏傳)〉.
  5. ↑ 이규보(李奎報), 〈태자봉책교서(太子封冊敎書)〉,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https://db.itkc.or.kr/dir/item?itemId=MO#/dir/node?dataId=ITKC_MO_0004A_0350_010_0300, 확인날짜=2026-09-28.
  6.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원문 검색 “愛之重之”, https://sillok.history.go.kr/, 확인날짜=2026-09-28.
  7.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세조실록》 37권, 세조 11년 12월 23일 병신 1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ga_11112023_001, 확인날짜=2026-09-28.
  8. ↑ 이황(李滉), 〈답정자중(答鄭子中)〉, 《퇴계집(退溪集)》,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https://db.itkc.or.kr/dir/item?itemId=MO#/dir/node?dataId=ITKC_MO_0144A_0240_010_0080, 확인날짜=2026-09-28.
  9.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애지석지”,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5%A0%EC%A7%80%EC%84%9D%EC%A7%80, 확인날짜=2026-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