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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무쌍(勇猛無雙)은 견줄 만한 데가 없이 매우 용감하고 사나움을 뜻하는 한자성어이다.[1]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는 장수나 군대를 그릴 때 주로 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용맹무쌍’이 형용사 ‘용맹무쌍하다’의 어근으로 올라 있어, “용맹무쌍한 군대”처럼 ‘-하다’를 붙여 쓰는 것이 기본이다. 사전은 유주현의 소설 《대한 제국》에서 “제국 해군의 용맹무쌍한 해군 사병”이라는 용례를 든다.[1]

뜻이 매우 가까운 말로 용감무쌍(勇敢無雙)이 있다. 용감무쌍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명사로 올라 “용감무쌍의 전공”처럼도 쓰이고, 풀이는 “용기가 있으며 씩씩하고 기운차기 짝이 없음”이다.[2] 용맹무쌍은 ‘사납다(猛)’는 뜻이 더해져 힘과 기세를 더 내세운다. 또 용맹무쌍은 당나라 문헌에 출처가 있지만, 용감무쌍은 근대에 퍼진 말이라는 점도 다르다.

한자 음 기본 의미 성어 안의 의미
勇 용 날래다, 용감하다 용기
猛 맹 사납다, 굳세다 사나운 기세
無 무 없다 없음
雙 쌍 쌍, 짝 견줄 짝

특정 고사에서 생긴 말은 아니다. 확인되는 이른 예는 당나라 필기 《독이지(獨異志)》가 북제(北齊)의 장수 팽락(彭樂)을 소개한 대목이다. 이 이야기는 송나라 초 《태평광기(太平廣記)》 권191 〈효용(驍勇)〉에 “《독이지》에서 나왔다(出《獨異志》)”는 표시와 함께 실렸다.[3]

北齊將領彭樂勇猛無雙. … 時樂飲酒, 乘醉深入, 被刺得肝肚俱出, 內之不盡, 截去之, 復入戰.
“북제의 장수 팽락은 용맹하기가 짝이 없었다. … 이때 팽락은 술에 취한 채 적진 깊이 들어갔다가 찔려 간과 창자가 다 쏟아졌는데, 다 밀어 넣지 못하자 잘라 버리고 다시 싸움에 나섰다.”

이 일화는 뒤에 《설부(說郛)》, 《천중기(天中記)》, 《옥지당담회(玉芝堂談薈)》 같은 유서에 거듭 옮겨 실렸다.[4] 정사인 《북사》 〈팽락전〉에도 팽락이 “취한 채 깊이 들어갔다가 찔려 창자가 나왔는데, 다 밀어 넣지 못하자 잘라 내고 다시 싸웠다(樂因醉入深, 被刺腸出, 內之不盡, 截去復戰)”는 기록이 있다. 다만 《북사》는 이 싸움의 상대를 우문태(宇文泰, 周文)로 적고 ‘勇猛無雙’이라는 평은 쓰지 않았다. 네 글자 평은 《독이지》 쪽에서 붙은 말이다.[5]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한국고전종합DB 문집 원문에는 ‘勇猛無雙’이 보이지 않는다.[6] 일본에서는 ‘勇猛無双(ゆうもうむそう)’으로 쓰며, 1874년의 소학교용 독본 《소학권선독본(小学勧善読本)》이 미나모토노 다메토모(源為朝)를 “勇猛無雙”이라고 소개한 예가 있다.[7]

잘못 알려진 출전

편집 원본 편집

나무위키 등의 성어 목록에는 이 말의 출전을 《사기》라고 적은 경우가 있으나, 《사기》에는 ‘勇猛無雙’이라는 구절이 없다. 확인되는 가장 이른 예는 위의 《독이지》이다.[3]

  • 침투 테스트 대회에서 그 팀은 방어 측의 허점을 용맹무쌍하게 파고들어 우승했다.
  • 옛 이야기 속 장수들은 하나같이 용맹무쌍하게 그려진다.
  • 용맹무쌍한 장수도 보급이 끊기면 버틸 수 없다.

유의어와 관련 표현

편집 원본 편집
  • 용감무쌍(勇敢無雙): 용기가 있으며 씩씩하고 기운차기 짝이 없음.
  • 천하무쌍(天下無雙): 세상에서 그에 비길 만한 것이 없음.
  • 국사무쌍(國士無雙): 나라 안에서 견줄 사람이 없을 만큼 빼어난 인물.
  • 천하무적(天下無敵): 세상에 겨룰 만한 적수가 없음.
  • 용왕매진(勇往邁進): 거리낌 없이 용감하고 씩씩하게 나아감.
  1. ↑ 1.0 1.1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용맹무쌍하다”,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A%A9%EB%A7%B9%EB%AC%B4%EC%8C%8D%ED%95%98%EB%8B%A4, 확인날짜=2026-10-12.
  2.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용감무쌍”,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A%A9%EA%B0%90%EB%AC%B4%EC%8C%8D, 확인날짜=2026-10-12.
  3. ↑ 3.0 3.1 《태평광기(太平廣記)》 권191 〈효용(驍勇) 1〉 ‘팽락(彭樂)’ 조, 출전 표시 “出《獨異志》”.
  4. ↑ 진요문(陳耀文), 《천중기(天中記)》 권27; 서응추(徐應秋), 《옥지당담회(玉芝堂談薈)》 권9; 도종의(陶宗儀) 편, 《설부(說郛)》 권118 상.
  5. ↑ 《북사(北史)》 권53 〈팽락전(彭樂傳)〉.
  6.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원문 검색 “勇猛無雙”(0건); 승정원일기 검색 “勇猛無雙”(0건);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문집 원문 검색 “勇猛無雙”(0건), 확인날짜=2026-10-12.
  7. ↑ 도미오카 기린(富岡貴林) 편, 《小学勧善読本》 권2, 1874(메이지 7),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디지털 컬렉션, https://dl.ndl.go.jp/pid/756827, 확인날짜=202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