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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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威風堂堂)은 풍채나 기세가 위엄 있고 떳떳함을 뜻하는 한자성어이다.[1]
사람의 모습이나 태도, 군대의 행진, 건물이나 배의 위용 따위가 남을 압도할 만큼 위엄 있고 당당한 모양을 나타낸다. “위풍당당한 모습”, “위풍당당하게 입장하다”처럼 형용사나 부사로 많이 쓴다. ‘위풍(威風)’은 남을 압도하는 위엄 있는 풍채나 기세, ‘당당(堂堂)’은 남 앞에서 내세울 만큼 떳떳하고 번듯한 모양이다.
일본어에서도 같은 한자로 쓰며(威風堂々, いふうどうどう), 일본 사전은 “위엄이 있고 훌륭한 모양, 기세가 크게 성한 모양”으로 풀이한다.[2] 중국어에서는 이 네 글자를 성어로 쓰지 않고, 비슷한 뜻으로 ‘위풍늠름(威風凜凜)’을 쓴다.[3]
특정 고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며, 근대 일본어에서 굳은 말로 보인다.
중국 고전에는 ‘威風’과 ‘堂堂’을 따로 쓴 예가 많다. 《성어전》은 남송 오자목(吳自牧)의 《몽량록(夢粱錄)》에 나오는 “士卒威風,凜凜可畏(병사들의 위풍이 늠름하여 두려울 만하다)”를 ‘위풍늠름’의 출전으로 들고, 《수호전》 제13회에서 양지가 본 사람을 “위풍늠름하고 상모당당하다(威風凜凜,相貌堂堂)”라고 묘사한 대목 등을 용례로 든다.[3] 그러나 네 글자를 붙인 ‘威風堂堂’은 중국 고전에서 찾을 수 없고,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조선 문집의 원문에서도 검색되지 않는다.[4] 한국고전번역원의 문집 번역문에는 ‘위풍당당’이 자주 나오지만, 이는 원문의 다른 표현(桓桓, 矗矗, 摐摐 따위)을 번역자가 옮긴 말이다.
일본에서는 메이지 시대 문헌에 자주 보인다.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자료에서는 1884년 간행된 한문 역사서 《가마쿠라사(鎌倉史)》에 가마쿠라 무사의 모습을 그리며 “威風堂堂。道路無不屬目(위풍당당하여 길에서 눈여겨보지 않는 이가 없었다)”라고 한 구절이 있다.[5] 청일 전쟁 해전사에도 웨이하이웨이(威海衛) 만에 들어선 일본 함대 40척을 “威風堂々として四海を壓する(위풍당당하게 사해를 누르는)” 기세로 그린 대목이 있다.[6] 《일본국어대사전》은 히라데 겐지로(平出鏗二郎)의 《도쿄 풍속지(東京風俗志)》(1899~1902)에 나오는 “여러 연대가 위풍당당하게 정렬하여”를 첫 용례로 든다.[2]
한국어에서는 1920년대 잡지에서 보인다. 1922년 《개벽》 제30호의 국제 소식란에 “적위군(赤衛軍)이 위풍당당히 해삼위(海蔘威)에 입(入)하다”라는 문장이 있다.[7]
- 새 데이터 센터는 위풍당당한 외관만큼 이중화 설계도 튼튼했다.
- 우승한 선수들은 위풍당당하게 시상대에 올랐다.
- 그는 면접장에 위풍당당하게 들어섰지만 첫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Edward Elgar)의 행진곡집 《Pomp and Circumstance》는 일본에서 《威風堂々》로 번역되었고,[8] 한국에서도 ‘위풍당당 행진곡’으로 부른다. 제1번 중간부의 선율은 영국에서 ‘희망과 영광의 나라(Land of Hope and Glory)’로 불리며 제2의 국가로 일컬어진다.[8] 원제는 셰익스피어 《오셀로》 3막 3장의 “Pride, pomp, and circumstance of glorious war!”에서 따왔다.[9]
- 전 야구 선수 양준혁은 해설위원 시절 MK스포츠에 연재한 야구 칼럼에 “양준혁의 위풍당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10]
-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위풍당당”,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C%84%ED%92%8D%EB%8B%B9%EB%8B%B9, 확인날짜=2026-10-01.
- ↑ 2.0 2.1 《디지털 다이지센(デジタル大辞泉)》·《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사자숙어를 아는 사전(四字熟語を知る辞典)》, “威風堂堂”,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5%A8%81%E9%A2%A8%E5%A0%82%E5%A0%82, 확인날짜=2026-10-01.
- ↑ 3.0 3.1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威風凜凜”,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1430, 확인날짜=2026-10-01.
-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원문 검색 “威風堂堂”(0건), https://sillok.history.go.kr/; 국사편찬위원회 승정원일기 검색 “威風堂堂”(0건), https://sjw.history.go.kr/;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고전원문 검색 “威風堂堂”(0건), https://db.itkc.or.kr/, 확인날짜=2026-10-01.
- ↑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디지털컬렉션, 小川弘 著·村田直景 校, 《鎌倉史》(1884), https://lab.ndl.go.jp/dl/book/763755, 확인날짜=2026-10-01.
- ↑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디지털컬렉션, 川崎三郎 著, 《日清海戦史》(1895), https://lab.ndl.go.jp/dl/book/773860, 확인날짜=2026-10-01.
- ↑ “11月 中의 世界와 朝鮮”, 《개벽》 제30호, 1922,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ma_013_0290_0160, https://db.history.go.kr/, 확인날짜=2026-10-01.
- ↑ 8.0 8.1 《디지털 다이지센(デジタル大辞泉)》, “威風堂々”,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5%A8%81%E9%A2%A8%E5%A0%82%E3%80%85, 확인날짜=2026-10-01.
- ↑ 참고: “Edward Elgar: Pomp and Circumstance Marches”, Classic FM, https://www.classicfm.com/composers/elgar/music/edward-elgar-pomp-and-circumstance-marches/, 확인날짜=2026-10-01.
- ↑ 양준혁, “[양준혁의 위풍당당] 이기려는 의지 엿보인 삼성, 오늘 경기가 해답”, MK스포츠, 2018-04-29, https://www.mksports.co.kr/news/sports/8292342, 확인날짜=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