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취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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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취월장(日就月將)은 나날이 다달이 자라거나 발전한다는 뜻의 한자성어이다. ‘일장월취(日將月就)’라고도 한다.[1]
실력이나 기술, 학업, 사업 등이 짧은 기간에 눈에 띄게 늘어 가는 모습을 칭찬할 때 쓴다. “실력이 일취월장했다”처럼 주로 사람의 능력에 쓰지만, 기업이나 기술의 빠른 성장에도 쓴다. 원래는 《시경》에서 배움을 쌓아 가는 과정을 말한 구절이다.
중국어에서도 같은 한자로 쓰며,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은 “날마다 이루는 것이 있고 달마다 나아가는 것이 있다”는 뜻으로 꾸준히 쌓아 조금씩 많아지는 것을 형용한다고 풀이한다.[2] 일본어에서는 같은 뜻으로 ‘日進月歩(にっしんげっぽ)’를 흔히 쓰는데, 《일본국어대사전》은 그 첫 용례로 이시카와 다쿠보쿠(石川啄木)의 〈표박(漂泊)〉(1907)을 든다.[3]
《시경(詩經)》 〈주송(周頌)·경지(敬之)〉에 나오는 말이다.[2] 《모시서(毛詩序)》는 〈경지〉를 “신하들이 왕위를 이은 임금에게 경계를 올린 노래(羣臣進戒嗣王也)”라고 하며, 정현은 그 임금을 주나라 성왕(成王)으로 보았다. 앞부분은 신하들의 경계, 뒷부분은 이를 받은 임금의 겸손한 다짐이다.
敬之敬之,天維顯思,命不易哉。無曰高高在上,陟降厥士,日監在茲。維予小子,不聰敬止。日就月將,學有緝熙于光明。佛時仔肩,示我顯德行。
“공경하고 공경할지어다. 하늘은 밝게 드러나 있으니 천명은 지키기 쉽지 않다. 높고 높이 위에만 있다고 말하지 말라. 그 일에 오르내리며 날마다 여기를 살피고 계신다. 나 어린 사람은 총명하지 못하고 공경하지도 못하나, 날마다 이루고 달마다 나아가 배움을 이어 밝혀 광명에 이르리라. 내가 짊어진 짐을 도와 나에게 밝은 덕행을 보여 다오.”
‘將’의 풀이는 주석가마다 조금 다르다. 한나라 《모전(毛傳)》은 “將은 行(행함)이다”라고 풀었고, 정현(鄭玄)의 전(箋)은 “날마다 이루고 달마다 행한다는 것은 익혀서 차츰 쌓아 가야 함을 말한다(日就月行,言當習之以積漸也)”고 했다.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의 소(疏)는 이를 다시 “날마다 이룬다는 것은 배워서 날마다 성취가 있게 함이고, 달마다 행한다는 것은 한 달에 이르면 행할 만한 것이 있게 된다는 뜻”이라고 풀었다.[5] 송나라 주희(朱熹)는 《시집전(詩集傳)》에서 “將은 進(나아감)이다”라고 풀고, 이 대목을 “나는 총명하지 못하고 공경하지도 못하지만 배우기를 원하니, 날마다 이루는 것이 있고 달마다 나아가는 것이 있기를 바란다(庶幾日有所就,月有所進)”고 해석했다.[6] 오늘날 한국어의 ‘나날이 발전함’이라는 뜻은 주희의 풀이와 같다.
《성어전》은 당나라 양형(楊炯)의 〈당우장군위철신도비(唐右將軍魏哲神道碑)〉와 명나라 아동 교재 《유학경림(幼學瓊林)》의 “배움으로 보탬을 구하는 것은 일취월장이다(為學求益,日就月將)”를 용례로 든다.[2]
신라의 최치원(崔致遠)이 당나라 회남절도사 고변(高騈)의 막하에서 지은 글을 모은 《계원필경집(桂苑筆耕集)》에 이미 이 말이 보인다. 회구진(淮口鎭)의 장수 이질(李質)에게 보낸 글에서 “앞서 수고하고 뒤에 공을 세워 일취월장하니, 영화와 번성을 기약할 수 있다(前勞後效。日就月將。固當榮盛可期)”며 오래 자리에 머무는 것을 한스러워하지 말라고 격려했다.[7]
조선 초 정도전(鄭道傳)은 《조선경국전》 〈정국본(定國本)〉에서 세자가 부지런히 서연에 나아가니 “일취월장하여 반드시 광명의 학문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했다.[8] 《시경》의 “學有緝熙于光明”을 그대로 이은 표현이다. 《조선왕조실록》 원문에는 ‘日就月將’이 37건 나오며(2026-09-27 검색 기준), 이른 예인 태종 12년(1412) 사헌부 상소는 동궁을 대궐 가까이 지어 세자가 문안 예절을 다하고 조회에서 정사를 익히게 하면 “학문에 일취월장의 보탬이 있을 것(學問有日就月將之益矣)”이라고 했다.[9] 이처럼 조선 시대에는 주로 세자나 임금의 학문이 나날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말로 쓰였다.
| 한자 | 음 | 기본 의미 | 성어 안의 의미 |
|---|---|---|---|
| 日 | 일 | 날, 해 | 날마다 |
| 就 | 취 | 나아가다, 이루다 | 이루다, 성취하다 |
| 月 | 월 | 달 | 달마다 |
| 將 | 장 | 장수, 장차, 나아가다 | 나아가다 |
- 입사 1년 만에 코드 리뷰를 맡을 만큼 그의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 매일 한 문제씩 모의 해킹 문제를 풀었더니 분석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 꾸준히 연습한 덕에 아이의 피아노 솜씨가 일취월장하고 있다.
-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일취월장”,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D%BC%EC%B7%A8%EC%9B%94%EC%9E%A5, 확인날짜=2026-09-27.
- ↑ 2.0 2.1 2.2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日就月將”,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7778, 확인날짜=2026-09-27.
- ↑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디지털 대사천(デジタル大辞泉)》, “日進月歩”,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6%97%A5%E9%80%B2%E6%9C%88%E6%AD%A9, 확인날짜=2026-09-27.
- ↑ 《시경(詩經)》 〈주송(周頌)·경지(敬之)〉.
- ↑ 《모시정의(毛詩正義)》 권19 〈주송·경지〉의 모전·정전·공영달 소.
- ↑ 주희(朱熹), 《시집전(詩集傳)》 권8 〈주송·경지〉.
-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최치원, 《계원필경집(桂苑筆耕集)》 〈회구진이질(淮口鎭李質)〉, https://db.itkc.or.kr/dir/item?itemId=MO#/dir/node?dataId=ITKC_MO_0001A_0130_010_0040, 확인날짜=2026-09-27.
-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정도전, 《삼봉집(三峯集)》 〈정국본(定國本)〉, https://db.itkc.or.kr/dir/item?itemId=MO#/dir/node?dataId=ITKC_MO_0024A_0100_010_0030, 확인날짜=2026-09-27.
-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태종실록》 24권, 태종 12년 12월 5일 병진 3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ca_11212005_003, 확인날짜=2026-09-27.
-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일장월취”,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D%BC%EC%9E%A5%EC%9B%94%EC%B7%A8, 확인날짜=2026-09-27.
-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日新月異”,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867, 확인날짜=202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