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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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급인(推己及人)은 자기 마음을 미루어 남에게까지 미친다는 뜻으로, 자신의 처지에 비추어 남의 사정을 헤아림을 이르는 한자성어이다.[1]
추기급인은 내가 바라는 것은 남도 바라고,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싫어한다는 데서 출발해 남을 대하라는 가르침이다. 유학에서 말하는 ‘서(恕)’를 풀이하는 말로 자주 쓰였으며, 오늘날에는 배려와 공감을 강조할 때 역지사지와 함께 인용된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올라 있지 않고 우리말샘에 실려 있다. 중국어에서도 같은 한자(推己及人, tuī jǐ jí rén)로 쓴다.
대만 교육부 《성어전》은 이 말이 진(晉)나라 부현(傅玄)의 《부자(傅子)》 〈인론(仁論)〉에서 나왔다고 본다.[2]
夫仁者,蓋推己以及人也。故己所不欲,無施於人;推己所欲,以及天下。推己心孝於父母,以及天下,則天下之為人子者,不失其事親之道矣。
“어짊이란 자기를 미루어 남에게 미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미루어 천하에 미치게 한다. 부모에게 효도하려는 자기 마음을 미루어 천하에 미치면 천하의 자식 된 사람들이 부모 섬기는 도리를 잃지 않게 된다.”[3] 부현은 이어 처자식과 누리는 즐거움, 굶주림과 추위를 견디지 못하는 마음도 똑같이 미루어 나가면 천하에 굶주리고 헐벗는 사람이 없게 된다고 했다.
이 글은 《논어》 〈위령공〉의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말라(己所不欲,勿施於人)”를 바탕으로, ‘하지 말라’에서 한 걸음 나아가 ‘내가 원하는 것을 남도 누리게 하라’는 데까지 뜻을 넓힌 것이다.
송나라 주희(朱熹)는 《맹자집주》 〈진심 상〉에서 “억지로라도 서(恕)를 행하라(強恕而行)”는 구절을 풀며 “서란 자기를 미루어 남에게 미치는 것(恕,推己以及人也)”이라 하고, “모든 일에 힘써 추기급인하면(凡事勉強,推己及人) 마음이 공평해지고 이치를 얻어 인(仁)에서 멀지 않게 된다”고 했다.[4] 이후 성리학자들은 ‘서’를 설명할 때 이 말을 즐겨 썼다.
| 한자 | 음 | 기본 의미 | 성어 안의 의미 |
|---|---|---|---|
| 推 | 추 | 밀다 | 미루어 헤아리다 |
| 己 | 기 | 몸, 자기 | 자기 자신 |
| 及 | 급 | 미치다 | 남에게까지 이르게 하다 |
| 人 | 인 | 사람 | 남, 다른 사람 |
- 추기급인의 마음으로, 내가 받기 싫은 새벽 알림은 사용자에게도 보내지 않도록 발송 시간을 제한했다.
- 자신이 신입 시절 겪은 막막함을 떠올리며 온보딩 문서를 정리한 것은 추기급인의 좋은 예이다.
- 추기급인할 줄 아는 사람은 남의 실수에도 너그럽다.
- ↑ 국립국어원 우리말샘, “추기급인”, https://open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query=%EC%B6%94%EA%B8%B0%EA%B8%89%EC%9D%B8, 확인날짜=2026-09-26.
-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推己及人”,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579, 확인날짜=2026-09-26.
- ↑ 부현, 《부자(傅子)》 〈인론(仁論)〉(《군서치요(羣書治要)》 권49 수록).
- ↑ 주희, 《맹자집주(孟子集注)》 〈진심 상(盡心上)〉.
-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이제현, 《익재난고(益齋亂藁)》 권9, https://db.itkc.or.kr/dir/item?itemId=MO#/dir/node?dataId=ITKC_MO_0011A_0130_010_0060, 확인날짜=2026-09-26.
-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성종실록》 262권, 성종 23년 2월 4일 을사 2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ia_12302004_002, 확인날짜=202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