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다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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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다단(複雜多端)은 일이 여러 가지로 얽혀 있거나 어수선하여 갈피를 잡기 어려움을 뜻하는 한자성어이다.[1][2]
표준국어대사전은 ‘복잡다단’을 ‘복잡다단하다’의 어근으로 싣는다.[1] 그래서 홀로 쓰기보다는 “복잡다단한 사정”, “문제가 복잡다단하다”처럼 ‘-하다’를 붙여 형용사로 쓴다. ‘복잡(複雜)’에 실마리가 많다는 뜻의 ‘다단(多端)’을 겹쳐 얽힘의 정도를 강조한 말이다.
같은 뜻의 말로 복잡다기(複雜多岐)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복잡다기하다’를 ‘복잡다단하다’와 같은 말로 풀이한다.[3] 일본어에서도 ‘複雑多端(ふくざつたたん)’과 ‘複雑多岐(ふくざつたき)’를 쓰는데, 지금은 ‘複雑多岐’가 더 흔하다.[4] 중국어에서는 같은 뜻으로 ‘錯綜複雜(착종복잡)’, ‘千頭萬緒(천두만서)’ 같은 성어를 쓴다.[5]
특정 고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며, 근대에 만들어진 한자어로 보인다. 중국 고전과 《조선왕조실록》 원문에서는 이 네 글자를 찾을 수 없고, 실록 국역문에 보이는 ‘복잡다단’은 번역자가 쓴 말이다.
확인된 이른 용례는 메이지 시대 일본의 책이다. 1886년 고자키 히로미치(小崎弘道)의 《정교신론(政教新論)》에 “무릇 인생은 복잡다단하여(抑も人生は複雜多端)”라는 구절이 있고,[6] 뒤이어 법률·행정 분야에서도 1889년 기요우라 게이고(清浦奎吾)의 경찰관 연습소 강연록에 “행정 사무의 복잡다단(行政事務ノ複雜多端)”이라는 표현이 보이는 등 널리 쓰였다.[7]
한국어 글에서는 1930년대에 보인다. 1932년 5월 조선어학회 기관지 《한글》 창간호에서 최현배(崔鉉培)는 〈조선어법의 초보〉에서 한 편의 글을 품사로 나누는 일을 두고 “그 간에 統一이 잇고, 體系가 잇이 하려면, 쉽고도 어려운 問題가 複雜多端하다”라고 썼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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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1.1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복잡다단”,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B%B3%B5%EC%9E%A1%EB%8B%A4%EB%8B%A8, 확인날짜=2026-10-11.
- ↑ 국립국어원 우리말샘, “복잡다단하다”, https://open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query=%EB%B3%B5%EC%9E%A1%EB%8B%A4%EB%8B%A8%ED%95%98%EB%8B%A4, 확인날짜=2026-10-11.
-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복잡다기하다”,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B%B3%B5%EC%9E%A1%EB%8B%A4%EA%B8%B0%ED%95%98%EB%8B%A4, 확인날짜=2026-10-11.
- ↑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사자숙어를 아는 사전(四字熟語を知る辞典)》, “複雑多岐”,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8%A4%87%E9%9B%91%E5%A4%9A%E5%B2%90, 확인날짜=2026-10-11.
-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錯綜複雜”·“千頭萬緒”,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12638 ·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961, 확인날짜=2026-10-11.
- ↑ 고자키 히로미치(小崎弘道), 《政教新論》, 1886,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디지털 컬렉션, https://dl.ndl.go.jp/pid/824706, 확인날짜=2026-10-11.
- ↑ 《於警官練習所清浦奎吾演述講談筆記》, 1889,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디지털 컬렉션, https://dl.ndl.go.jp/pid/785232, 확인날짜=2026-10-11.
- ↑ 최현배(崔鉉培), 〈朝鮮語法의 初步〉, 《한글》 제1권 제1호, 조선어학회, 1932-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