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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世上萬事)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을 이르는 한자성어이다.[1]

“세상만사가 다 그렇다”, “세상만사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처럼, 세상일 전반을 한데 묶어 말하면서 그 덧없음이나 뜻대로 되지 않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말투로 많이 쓴다. ‘세상(世上)’과 ‘만사(萬事)’를 겹친 말이다.

중국어에서는 같은 뜻으로 ‘세간만사(世間萬事)’나 ‘인간만사(人間萬事)’를 훨씬 많이 쓴다. 일본어에서도 ‘인간만사(人間万事)’가 《회남자》의 새옹 이야기와 결합한 속담 ‘인간만사 새옹지마(人間万事塞翁が馬)’로 널리 알려져 있다.[2]

한자 음 기본 의미 성어 안의 의미
世 세 세상, 대(代) 세상
上 상 위 (세상) 위, 세상 가운데
萬 만 일만, 매우 많다 온갖
事 사 일 일

특정 고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며, ‘세상의 온갖 일’이라는 글자 뜻 그대로의 말이다. 한시에서는 세상일의 덧없음을 탄식하는 구절에 자주 쓰였다. 중국 시에서는 당나라 사공도(司空圖)의 “세간의 만사는 내 일이 아니다(世間萬事非吾事)”처럼 ‘世間萬事’가 일반적이었고,[3] ‘世上萬事’는 명나라 심주(沈周)의 시 “세상만사는 물거품과 같다(世上萬事如浮漚)” 등에 드물게 보인다.[4]

조선의 문인들은 ‘世上萬事’를 더 즐겨 썼다. 김안국(金安國)은 “세상만사는 물건을 사고파는 것과 같으니, 거친 돌과 남쪽의 황금을 누가 값 매기랴(世上萬事如貿貨。頑石南金誰定價)”라고 읊었고,[5] 김인후(金麟厚)는 〈장진주(將進酒)〉에 차운한 시에서 “그대 보지 못했는가, 세상만사가 모두 티끌인 것을(君不見世上萬事皆塵土)”이라고 했다.[6] 권호문(權好文)의 글에는 “세상만사를 눈에 두지 않는다(世上萬事不掛眼)”는 구절이 있다.[7]

잘못 알려진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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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등에는 이 말의 출전이 성경 〈시편〉 65편 5~8절이라는 설명이 있으나, 해당 구절은 땅끝과 먼 바다의 사람들이 의지하는 하나님, 산을 세우고 바다의 설렘을 진정시키는 하나님의 권능을 노래한 내용이며 ‘세상만사’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8] 위에서 보듯 이 말은 성경이 한국어로 옮겨지기 훨씬 전부터 조선의 한시에 쓰였다.

  • 세상만사가 다 뜻대로 되면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 배포 직전에 장애가 터지는 것도 세상만사의 하나라 여기고 차분히 원인부터 찾았다.
  • 할아버지는 세상만사에 초연한 듯 마당의 화초만 돌보셨다.
  • 록 밴드 송골매의 1집(1979)에 같은 제목의 노래 〈세상만사〉가 실려 있다. 2022년 송골매 재결성 공연을 앞두고 잔나비의 최정훈이 이 노래를 리메이크했다.[9]

유의어와 관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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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간만사(世間萬事), 인간만사(人間萬事): 같은 뜻으로 중국어·일본어에서 주로 쓰는 말.
  • 새옹지마(塞翁之馬):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 미리 헤아리기 어려움.
  • 인생무상(人生無常): 인생이 덧없음.
  • 만사형통(萬事亨通): 모든 일이 뜻한 대로 잘 풀림.
  • 일장춘몽(一場春夢): 한바탕의 봄꿈처럼 헛된 영화나 덧없는 일.
  1.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세상만사”,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84%B8%EC%83%81%EB%A7%8C%EC%82%AC, 확인날짜=2026-10-11.
  2. ↑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고사성어를 아는 사전(故事成語を知る辞典)》, “人間万事塞翁が馬”,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4%BA%BA%E9%96%93%E4%B8%87%E4%BA%8B%E5%A1%9E%E7%BF%81%E3%81%8C%E9%A6%AC, 확인날짜=2026-10-11.
  3. ↑ 사공도(司空圖), 《사공표성시집(司空表聖詩集)》 권4.
  4. ↑ 심주(沈周), 《석전시선(石田詩選)》 권8 〈제화용동성휴자시운(題畫用東城休字詩韻)〉.
  5. ↑ 김안국(金安國), 《모재집(慕齋集)》 〈부차전운 기백익(復次前韻寄伯益)〉,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자료ID ITKC_MO_0108A_0070_010_1250, https://db.itkc.or.kr/dir/node?dataId=ITKC_MO_0108A_0070_010_1250, 확인날짜=2026-10-11.
  6. ↑ 김인후(金麟厚), 《하서전집(河西全集)》 〈차장진주운(次將進酒韻)〉,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자료ID ITKC_MO_0151A_0070_010_0560, https://db.itkc.or.kr/dir/node?dataId=ITKC_MO_0151A_0070_010_0560, 확인날짜=2026-10-11.
  7. ↑ 권호문(權好文), 《송암집(松巖集)》 〈청린친중양회서(請隣親重陽會序)〉,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자료ID ITKC_MO_0189A_0230_060_0010, https://db.itkc.or.kr/dir/node?dataId=ITKC_MO_0189A_0230_060_0010, 확인날짜=2026-10-11.
  8. ↑ 대한성서공회,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시편〉 65편, https://www.bskorea.or.kr/bible/korbibReadpage.php?version=GAE&book=psa&chap=65, 확인날짜=2026-10-11.
  9. ↑ 이재훈, “‘숙명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배철수·구창모 38년의 송골매 ‘열망’”, 《뉴시스》, 2022-07-06, https://mobile.newsis.com/view/NISX20220706_0001933037, 확인날짜=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