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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自信滿滿)은 자신감이 가득하여 매우 자신이 있음을 뜻하는 한자성어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형용사 ‘자신만만하다’(매우 자신이 있다)의 어근으로 올라 있고, 부사 ‘자신만만히’도 있다.[1][2]

“자신만만한 표정”, “우승을 자신만만하게 장담했다”처럼 쓴다. 능력이나 준비에 대한 믿음이 겉으로 넘쳐 보이는 모습을 그리는 말로, 좋은 뜻으로도 쓰지만 결과가 따르지 않았을 때 “자신만만하더니” 하고 비꼬는 데도 자주 쓴다.

비슷한 말인 기고만장(氣高萬丈)과 득의양양(得意揚揚)이 이미 일이 잘된 뒤에 우쭐해하는 모습을 그린다면, 자신만만은 일을 하기 전이나 하는 도중에 결과를 확신하는 태도를 가리키는 데 무게가 있다. 기고만장은 지나치게 뽐내는 모습을 탓하는 말로 쓰이는 일이 많지만, 자신만만은 그보다 중립적이다.

한자 음 기본 의미 성어 안의 의미
自 자 스스로 스스로
信 신 믿다 믿음
滿 만 가득하다 가득함
滿 만 가득하다 가득함 (겹쳐서 강조)

‘자신(自信)’ 두 글자에 ‘가득하다’는 滿을 겹친 ‘만만(滿滿)’을 붙여 정도를 강조한 짜임이다.

특정 고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며, 근대에 굳은 말이다. ‘自信滿滿’은 중국 고전과 《조선왕조실록》·한국고전종합DB의 문집 원문에서 찾을 수 없다.

일본어에서는 다이쇼 시기부터 ‘自信滿々’이 확인된다. 1922년 《다이쇼 신성공담(大正新成功譚)》에는 진주 양식으로 한몫 보려던 사람이 “자신만만하게 시작한 일이 정면으로 크게 실패했다(自信滿々で遣り出した事が、眞向からガラリ…)”는 대목이 있다.[3] 한국어 신문에서는 1939년 《동아일보》가 선만(鮮滿) 교환 경기를 앞둔 기사에 “구기(球技)에 자신만만(自信滿滿)”이라는 제목을 달았고,[4] 해방 뒤 1946년에도 “우리 경제 재건에 자신만만”이라는 표제가 보인다.[5]

잘못 알려진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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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등 일부 매체에서는 출전을 공동번역 성서의 이사야 47장 10절로 소개하는 경우가 있다. 공동번역 성서 개정판의 이 구절에 “네가 실컷 나쁜 짓을 하면서도 ‘나를 감시할 눈이 없다’ 하고 자신만만이구나”라는 번역이 실제로 있지만,[6] 공동번역(1977)은 위의 1939년 신문 용례보다 훨씬 뒤의 것이므로 이 말의 출전이 될 수 없다. 이미 널리 쓰이던 말을 번역에 쓴 것이다.

  • 그는 이번 배포는 롤백할 일이 없을 거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지만, 결국 새벽에 장애 대응을 해야 했다.
  • 모의 해킹 대회 결선에 오른 팀원들의 얼굴에는 자신만만한 기색이 가득했다.
  • 시험 전날까지 자신만만하던 동생이 막상 시험장에서는 손을 떨었다.
  • 《조선왕조실록》 국역문에는 ‘자신만만’이 몇 번 나오지만 원문에는 이 말이 없다. 1522년(중종 17) 대사헌 조순 등이 올린 차자의 국역 “자신만만해 하는 성음(聲音)과 안색(顔色)은 아예 사람을 천리 밖에서부터 막는 격”은 원문이 “訑訑之聲音顔色,拒人於千里之外”이다.[7] 이는 《맹자》 〈고자 하〉의 “잘난 체하는(訑訑) 목소리와 얼굴빛은 사람을 천 리 밖에서 막는다(訑訑之聲音顏色,距人於千里之外)”를 끌어 쓴 것으로,[8] 번역자가 ‘訑訑’를 ‘자신만만’으로 옮겼다. 1585년 허봉(許篈)이 “자신만만한 태도로” 이이를 공격했다는 《선조수정실록》 국역문도 원문은 “傲然自當(오만하게 스스로 떠맡아)”이다.[9]

유의어와 관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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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만장(氣高萬丈): 일이 뜻대로 잘될 때 우쭐하여 뽐내는 기세가 대단함.
  • 득의양양(得意揚揚): 뜻한 바를 이루어 우쭐거리며 뽐냄.
  • 의기양양(意氣揚揚): 뜻한 바를 이루어 만족한 마음이 얼굴에 나타난 모양.
  • 여반장(如反掌): 손바닥을 뒤집는 것처럼 쉬움. 자신만만하게 장담하는 말투에 자주 쓰인다.
  • 반대되는 말: 의기소침(意氣銷沈), 자기비하(自己卑下).
  1.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자신만만하다”,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E%90%EC%8B%A0%EB%A7%8C%EB%A7%8C%ED%95%98%EB%8B%A4, 확인날짜=2026-10-12.
  2.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자신만만히”,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E%90%EC%8B%A0%EB%A7%8C%EB%A7%8C%ED%9E%88, 확인날짜=2026-10-12.
  3. ↑ 《大正新成功譚》, 東海実業社, 1922,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디지털 컬렉션, https://dl.ndl.go.jp/pid/914510, 확인날짜=2026-10-12.
  4.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鮮滿交驩競技 球技에 自信滿滿”, 《동아일보》 1939년 3월 12일, https://db.history.go.kr/id/npda_1939_03_12_w0002_0310, 확인날짜=2026-10-12.
  5.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움직이는 十七個工場 우리 經濟 再建에 自信滿滿”, 《동아일보》 1946년 3월 17일, https://db.history.go.kr/id/npda_1946_03_17_x0001_0060, 확인날짜=2026-10-12.
  6. ↑ 대한성서공회, 《공동번역 성서 개정판》 이사야 47:10, https://www.bskorea.or.kr/bible/korbibReadpage.php?version=COG&book=isa&chap=47&sec=1, 확인날짜=2026-10-12.
  7.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중종실록》 46권, 중종 17년 12월 3일 을해 2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ka_11712003_002, 확인날짜=2026-10-12.
  8. ↑ 《맹자》 〈고자 하(告子下)〉.
  9.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선조수정실록》 19권, 선조 18년 6월 1일 경자 11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nb_11806001_011, 확인날짜=202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