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IT 위키
더 많은 작업
자신만만(自信滿滿)은 자신감이 가득하여 매우 자신이 있음을 뜻하는 한자성어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형용사 ‘자신만만하다’(매우 자신이 있다)의 어근으로 올라 있고, 부사 ‘자신만만히’도 있다.[1][2]
특정 고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며, 근대에 굳은 말이다. ‘自信滿滿’은 중국 고전과 《조선왕조실록》·한국고전종합DB의 문집 원문에서 찾을 수 없다.
일본어에서는 다이쇼 시기부터 ‘自信滿々’이 확인된다. 1922년 《다이쇼 신성공담(大正新成功譚)》에는 진주 양식으로 한몫 보려던 사람이 “자신만만하게 시작한 일이 정면으로 크게 실패했다(自信滿々で遣り出した事が、眞向からガラリ…)”는 대목이 있다.[3] 한국어 신문에서는 1939년 《동아일보》가 선만(鮮滿) 교환 경기를 앞둔 기사에 “구기(球技)에 자신만만(自信滿滿)”이라는 제목을 달았고,[4] 해방 뒤 1946년에도 “우리 경제 재건에 자신만만”이라는 표제가 보인다.[5]
나무위키 등 일부 매체에서는 출전을 공동번역 성서의 이사야 47장 10절로 소개하는 경우가 있다. 공동번역 성서 개정판의 이 구절에 “네가 실컷 나쁜 짓을 하면서도 ‘나를 감시할 눈이 없다’ 하고 자신만만이구나”라는 번역이 실제로 있지만,[6] 공동번역(1977)은 위의 1939년 신문 용례보다 훨씬 뒤의 것이므로 이 말의 출전이 될 수 없다. 이미 널리 쓰이던 말을 번역에 쓴 것이다.
- 그는 이번 배포는 롤백할 일이 없을 거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지만, 결국 새벽에 장애 대응을 해야 했다.
- 모의 해킹 대회 결선에 오른 팀원들의 얼굴에는 자신만만한 기색이 가득했다.
- 시험 전날까지 자신만만하던 동생이 막상 시험장에서는 손을 떨었다.
- 《조선왕조실록》 국역문에는 ‘자신만만’이 몇 번 나오지만 원문에는 이 말이 없다. 1522년(중종 17) 대사헌 조순 등이 올린 차자의 국역 “자신만만해 하는 성음(聲音)과 안색(顔色)은 아예 사람을 천리 밖에서부터 막는 격”은 원문이 “訑訑之聲音顔色,拒人於千里之外”이다.[7] 이는 《맹자》 〈고자 하〉의 “잘난 체하는(訑訑) 목소리와 얼굴빛은 사람을 천 리 밖에서 막는다(訑訑之聲音顏色,距人於千里之外)”를 끌어 쓴 것으로,[8] 번역자가 ‘訑訑’를 ‘자신만만’으로 옮겼다. 1585년 허봉(許篈)이 “자신만만한 태도로” 이이를 공격했다는 《선조수정실록》 국역문도 원문은 “傲然自當(오만하게 스스로 떠맡아)”이다.[9]
-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자신만만하다”,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E%90%EC%8B%A0%EB%A7%8C%EB%A7%8C%ED%95%98%EB%8B%A4, 확인날짜=2026-10-12.
-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자신만만히”,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E%90%EC%8B%A0%EB%A7%8C%EB%A7%8C%ED%9E%88, 확인날짜=2026-10-12.
- ↑ 《大正新成功譚》, 東海実業社, 1922,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디지털 컬렉션, https://dl.ndl.go.jp/pid/914510, 확인날짜=2026-10-12.
-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鮮滿交驩競技 球技에 自信滿滿”, 《동아일보》 1939년 3월 12일, https://db.history.go.kr/id/npda_1939_03_12_w0002_0310, 확인날짜=2026-10-12.
-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움직이는 十七個工場 우리 經濟 再建에 自信滿滿”, 《동아일보》 1946년 3월 17일, https://db.history.go.kr/id/npda_1946_03_17_x0001_0060, 확인날짜=2026-10-12.
- ↑ 대한성서공회, 《공동번역 성서 개정판》 이사야 47:10, https://www.bskorea.or.kr/bible/korbibReadpage.php?version=COG&book=isa&chap=47&sec=1, 확인날짜=2026-10-12.
-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중종실록》 46권, 중종 17년 12월 3일 을해 2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ka_11712003_002, 확인날짜=2026-10-12.
- ↑ 《맹자》 〈고자 하(告子下)〉.
-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선조수정실록》 19권, 선조 18년 6월 1일 경자 11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nb_11806001_011, 확인날짜=202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