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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원지간(犬猿之間)은 개와 원숭이의 사이라는 뜻으로, 사이가 매우 나쁜 두 관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한자성어이다.[1]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는 두 사람이나 집단, 서로 앙숙인 관계를 가리킨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견원(犬猿)’도 같은 뜻의 말로 올라 있다.[2] 한국어와 일본어에서 쓰는 표현이며, 중국어에서는 개와 원숭이를 짝지은 성어가 쓰이지 않는다.

특정 고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중국 고전에서는 개와 원숭이를 앙숙의 비유로 쓴 예가 확인되지 않으며, 대만 교육부 《성어전》에도 실려 있지 않다. 《조선왕조실록》과 한국고전종합DB 문집 원문에서도 ‘犬猿之間’은 검색되지 않는다.

일본어 ‘犬猿の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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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원숭이를 사이 나쁜 짝으로 드는 말은 일본에서 일찍부터 쓰였다. 《일본국어대사전》은 ‘犬と猿(개와 원숭이)’ 항목에서 무로마치 말기~에도 초기의 교겐(狂言) 〈지쿠부시마 참배(竹生島参)〉의 “예로부터 개와 원숭이는 사이가 나쁜 것이라고들 합니다만(むかしより犬と猿とは、中のわるいものじゃと申まするが)”을 첫 용례로 든다.[3] 오늘날 일본어에서는 ‘犬猿の仲(けんえんのなか)’라는 관용구로 널리 쓰인다.[4]

한국어의 견원지간은 이 ‘犬猿の仲’과 뜻과 구성이 같고 한국 전근대 문헌에는 보이지 않으므로, 근대 이후 일본어 표현의 영향을 받아 쓰이게 된 말로 보인다. 다만 어느 쪽에서 먼저 네 글자 형태가 생겼는지 밝혀 주는 자료는 확인되지 않는다.

서유기 유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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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서유기(西遊記)》에서 이랑신(二郎神)이 개를 데리고 손오공을 잡으러 간 이야기에서 이 말이 나왔다는 설명이 전해진다.[5][6] 《서유기》 제6회에는 이랑신 일행이 “매를 부리고 개를 끌고(駕鷹牽犬)” 화과산으로 가서 원숭이 무리를 흩어 버리고, 태상노군의 금강탁에 맞아 넘어진 손오공의 “장딴지를 이랑신의 사냥개가 쫓아와 한 입 물어(被二郎爺爺的細犬趕上,照腿肚子上一口)” 사로잡는 장면이 있다.[7] 그러나 《서유기》에 ‘견원’이나 ‘견원지간’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으며, 이 설을 뒷받침하는 문헌 근거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른 언어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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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어: 사이가 나빠 서로 용납하지 못하는 관계는 ‘수화불용(水火不容)’, ‘세불양립(勢不兩立)’ 등으로 나타낸다. 《성어전》은 水火不容을 “서로 대립하여 용납할 수 없음”으로 푼다.[8]
  • 일본어: 犬猿の仲(けんえんのなか), 犬と猿.
한자 음 기본 의미 성어 안의 의미
犬 견 개 개
猿 원 원숭이 원숭이
之 지 ~의 앞말이 뒷말을 꾸미게 함
間 간 사이 관계
  • 두 팀은 장애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견원지간이 되어 버렸다.
  • 한때 동업자였던 두 사람은 소송을 거치며 견원지간으로 변했다.

유의어와 관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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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원(犬猿): 같은 뜻이다.
  • 견묘지간(犬猫之間): 개와 고양이 사이라는 뜻으로, 서로 좋지 못한 사이.[9]
  • 빙탄(氷炭),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 얼음과 숯처럼 서로 용납하지 못하는 관계.[10]
  • 불구대천(不俱戴天):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을 만큼 원한이 깊음.
  • 반대 의미: 수어지교(水魚之交), 관포지교(管鮑之交).
  1.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견원지간”,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A%B2%AC%EC%9B%90%EC%A7%80%EA%B0%84, 확인날짜=2026-09-27.
  2.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견원”,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A%B2%AC%EC%9B%90, 확인날짜=2026-09-27.
  3. ↑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 “犬と猿”,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7%8A%AC%E3%81%A8%E7%8C%BF, 확인날짜=2026-09-27.
  4. ↑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고토와자를 아는 사전(ことわざを知る辞典)》, “犬猿の仲”,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7%8A%AC%E7%8C%BF%E3%81%AE%E4%BB%B2, 확인날짜=2026-09-27.
  5. ↑ 참고: “견원지간(犬猿之間) - 고사성어”, 다음 카페 jang1338, https://m.cafe.daum.net/jang1338/eRJ0/3277, 확인날짜=2026-09-27.
  6. ↑ 참고: “견원지간이라는 말은 어떻게 생겼나요?”, 아하, https://www.a-ha.io/questions/4329240f00372b508e978f0a700075c2, 확인날짜=2026-09-27.
  7. ↑ 《서유기(西遊記)》 제6회.
  8.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水火不容”,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8166, 확인날짜=2026-09-27.
  9.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견묘지간”,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A%B2%AC%EB%AC%98%EC%A7%80%EA%B0%84, 확인날짜=2026-09-27.
  10.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빙탄불상용”,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B%B9%99%ED%83%84%EB%B6%88%EC%83%81%EC%9A%A9, 확인날짜=202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