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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의만면(得意滿面)은 일이 뜻대로 이루어져 기쁜 표정이 얼굴에 가득함을 이르는 말이다.[1]

바라던 일이 이루어져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난 모습을 그리는 말이다. “득의만면한 얼굴”, “득의만면하여 웃었다”처럼 쓴다. 순수한 기쁨을 그릴 때도 쓰지만, 우쭐해하는 모습을 조금 비꼬듯 그릴 때도 자주 쓴다.

비슷한 말로 득의양양(得意揚揚)이 있는데, 득의양양이 뽐내는 태도에 무게를 둔다면 득의만면은 얼굴에 드러난 표정에 초점을 둔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득의만만하다(得意滿滿─)’도 올라 있다.[2]

일본어에서도 같은 한자로 ‘도쿠이만멘(とくいまんめん)’이라고 하며 “득의한 기분이 얼굴 가득 넘침”으로 풀이한다.[3]

한자 음 기본 의미 성어 안의 의미
得 득 얻다 얻다, 이루다
意 의 뜻 바라던 뜻
滿 만 차다 가득하다
面 면 낯, 얼굴 얼굴

‘득의(得意)’는 뜻을 이루어 만족하다는 말이고, ‘만면(滿面)’은 얼굴 전체에 가득하다는 말이다. 두 말은 각각 오래된 한문 어휘지만 네 글자로 붙은 것은 근대의 일이다.

고전에는 없는 네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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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고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得意滿面’ 네 글자는 중국 고전,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 원문, 한국고전종합DB의 문집 원문에서 모두 검색되지 않는다.[4] 청나라 소설에는 순서가 다른 ‘滿面得意’가 “얼굴 가득 득의한 기색”이라는 뜻으로 보인다. 《품화보감(品花寶鑒)》 제29회의 “露出滿面得意(얼굴 가득 득의한 빛을 드러냈다)”, 《이십년목도지괴현상(二十年目睹之怪現狀)》 제94회의 “苟才上院回家之後,滿面得意”가 그 예이다.[5]

나무위키 등에는 이 말의 출전을 《시경(詩經)》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있으나, 《시경》 본문에는 ‘得意’도 ‘滿面’도 나오지 않는다.

근대 일본어와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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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은 구니키다 돗포(國木田獨步)의 소설 《별천지(別天地)》(1903)를 일본어 초출 용례로 든다.[3]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자료에서는 이보다 앞서 미야케 세쓰레이(三宅雪嶺)가 1894년 정교사(政教社)에서 펴낸 《바보 조고(馬鹿趙高)》에 “조 승상은 득의만면이 넘쳐(趙丞相得意滿面に溢れ)”라는 구절이 보인다.[6] 1900년대 초 일본 문장에서는 이미 흔히 쓰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1920년대 잡지 글에서 보인다. 염상섭(廉想涉)의 소설 〈표본실의 청개구리〉가 연재된 《개벽》 제15호(1921)에는 “講演의 緖論을 끄어낸 彼는 得意滿面하야 히히 웃엇다”라는 대목이 있다.[7] 조선 시대 원문에 용례가 없고 근대 일본어에서 먼저 확인되므로, 근대에 일본어를 거쳐 들어와 정착한 말로 보인다.

  • 첫 배포가 장애 없이 끝나자 신입 개발자는 득의만면한 얼굴로 모니터를 가리켰다.
  • 우승 트로피를 든 감독은 득의만면하여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 반대하던 안건이 부결되자 그는 득의만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 같은 염상섭은 독일 희곡을 옮긴 《디오게네스의 유혹》(《개벽》 제37호)에서도 “得意滿面하야 웃는다”라는 지문을 썼다.[8]
  • 일본의 《사자숙어를 아는 사전(四字熟語を知る辞典)》은 다자이 오사무(太宰治)의 〈친우교환(親友交歓)〉(1946)을 용례로 든다.[3]

유의어와 관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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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득의양양(得意揚揚): 뜻한 바를 이루어 우쭐거리며 뽐냄.
  • 의기양양(意氣揚揚): 뜻한 바를 이루어 만족한 마음이 얼굴에 나타난 모양.
  • 만면희색(滿面喜色): 얼굴에 가득 찬 기쁜 빛.[9]
  • 희희낙락(喜喜樂樂): 매우 기뻐하고 즐거워함.
  • 의기소침(意氣銷沈): 기운이 없어지고 풀이 죽음. 반대되는 모습.
  1.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득의만면”,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B%93%9D%EC%9D%98%EB%A7%8C%EB%A9%B4, 확인날짜=2026-10-11.
  2.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득의양양”, “득의만만하다”,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B%93%9D%EC%9D%98%EC%96%91%EC%96%91, 확인날짜=2026-10-11.
  3. ↑ 3.0 3.1 3.2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디지털 대사천(デジタル大辞泉)》, “得意満面”,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5%BE%97%E6%84%8F%E6%BA%80%E9%9D%A2, 확인날짜=2026-10-11.
  4.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원문 검색·승정원일기 검색, “得意滿面”, https://sillok.history.go.kr/, https://sjw.history.go.kr/;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문집 원문 검색, “得意滿面”, https://db.itkc.or.kr/, 확인날짜=2026-10-11.
  5. ↑ 진삼(陳森), 《품화보감(品花寶鑒)》 제29회; 오견인(吳趼人), 《이십년목도지괴현상(二十年目睹之怪現狀)》 제94회.
  6. ↑ 三宅雪嶺, 《馬鹿趙高》, 政教社, 1894,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디지털컬렉션, https://dl.ndl.go.jp/info:ndljp/pid/882657, 확인날짜=2026-10-11.
  7. ↑ 염상섭(廉想涉), “標本室의 靑개고리(前號繼續)”, 《개벽》 제15호, 1921-09-01,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https://db.history.go.kr/modern/level.do?levelId=ma_013_0150_0170, 확인날짜=2026-10-11.
  8. ↑ 윌헬름 슈미트본 작, 염상섭 역, “『띄오게네쓰』의 誘惑”, 《개벽》 제37호,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https://db.history.go.kr/modern/level.do?levelId=ma_013_0360_0170, 확인날짜=2026-10-11.
  9.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만면희색”,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B%A7%8C%EB%A9%B4%ED%9D%AC%EC%83%89, 확인날짜=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