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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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막하(莫上莫下)는 더 낫고 더 못함의 차이가 거의 없음을 뜻하는 한자성어이다.[1]
특정한 고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한문 전적 전문 검색에서 ‘莫上莫下’는 8건이 나오는데, 모두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정약용의 저술 같은 조선 문헌이다. 중국 문헌에서는 확인되지 않아 조선에서 쓰이다 굳은 말로 보인다.
- 확인된 이른 예는 《승정원일기》 숙종 8년(1682) 4월 기사이다. 김수항(金壽恒)은 시험 답안(考券)을 두고 “뛰어난 것이 없이 막상막하여서(未爲超等,莫上莫下) 열 장만 골랐다”고 아뢰었다.[4]
- 영조 4년(1728) 7월 영조는 어수당(魚水堂)에서 친히 인사를 행하며 병조에 내린 어제시에서 “무관의 붕당은 종묘사직에 관계된다. 동도 서도 아니고, 위도 아래도 없게 하라(武弁朋黨,係關宗社。不東不西,莫上莫下)”라고 썼다.[5] 당파에 치우치지 말고 고르게 사람을 쓰라는 탕평의 뜻을 담은 것으로, 오늘날의 ‘우열이 없다’는 쓰임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조선왕조실록》 원문의 ‘莫上莫下’는 이 한 건뿐이다.
- 정조 10년(1786) 2월 정조는 전라우수사의 장계가 말이 되지 않고 알아듣기 어렵다며 “그 사람의 됨됨이가 표류해 온 알아듣지 못할 말을 하는 무리와 막상막하라 할 만하다”고 꾸짖었다.[6] 둘 다 모자라서 비슷하다는 쓰임의 예이다.
- 정약용(丁若鏞)은 《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에서 자장(子張)과 자하(子夏) 가운데 누가 나으냐는 자공의 물음에 공자가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過猶不及)”고 답한 대목을 풀며, 두 사람이 “난형난제요 막상막하임을 알 수 있다(其難兄難弟,莫上莫下可知)”고 했다.[7]
| 한자 | 음 | 기본 의미 | 성어 안의 의미 |
|---|---|---|---|
| 莫 | 막 | 없다, 말다 | ~라고 할 것이 없다 |
| 上 | 상 | 위 | 나음, 위 |
| 莫 | 막 | 없다, 말다 | ~라고 할 것이 없다 |
| 下 | 하 | 아래 | 못함, 아래 |
- 두 클라우드 서비스의 응답 속도는 벤치마크에서 막상막하였다.
- 경기는 마지막 세트까지 막상막하의 접전으로 이어졌다.
- 두 후보의 지지율이 막상막하여서 개표 결과를 끝까지 알 수 없었다.
-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막상막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B%A7%89%EC%83%81%EB%A7%89%ED%95%98, 확인날짜=2026-09-26.
-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不相上下”,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7791, 확인날짜=2026-09-26.
-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伯仲之間”,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392, 확인날짜=2026-09-26.
-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숙종 8년 4월.
-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영조실록》 18권, 영조 4년 7월 7일 병진 1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ua_10407007_001, 확인날짜=2026-09-26.
-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정조 10년 2월.
-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정약용, 《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제2집 경집 제11권, https://db.itkc.or.kr/dir/item?itemId=MO#/dir/node?dataId=ITKC_MO_0597A_0390_040_0110, 확인날짜=2026-09-26.
- ↑ “막상막하”, MBC, https://m.imbc.com/program/1000062100000100000, 확인날짜=2026-09-26.
- ↑ “방송가/ ‘독기 품은 女장교 맛좀 볼래’ MBC ‘막상막하’ 소대장역 성유리”, 한국일보, 2002-11-26,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200211260046717872, 확인날짜=202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