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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팔고(四苦八苦)는 불교에서 말하는 네 가지 괴로움과 여덟 가지 괴로움이라는 뜻으로, 온갖 심한 고통과 괴로움을 통틀어 이르는 한자성어이다.[1]

표준국어대사전은 첫째 뜻으로 “온갖 심한 고통과 괴로움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둘째 뜻으로 불교의 사고(四苦)와 팔고(八苦)를 아울러 이르는 말을 싣는다.[1] 사고는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괴로움, 곧 생로병사(生老病死)이고, 팔고는 여기에 네 가지 괴로움을 더한 것이다.

일본어에서는 四苦八苦(しくはっく)가 매우 흔한 말이며, 불교의 뜻보다 ‘몹시 애를 먹다’, ‘쩔쩔매다’라는 일상의 뜻으로 더 많이 쓴다. “四苦八苦する”처럼 동사로도 쓴다.[2] 중국어에서는 이 네 글자를 성어로 쓰지 않는다.

한자 음 기본 의미 성어 안의 의미
四 사 넷 네 가지
苦 고 쓰다, 괴롭다 괴로움
八 팔 여덟 여덟 가지
苦 고 쓰다, 괴롭다 괴로움

여덟 가지 괴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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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경전은 사성제(四聖諦) 가운데 첫째인 고성제(苦聖諦)를 설명하면서 여덟 가지 괴로움을 든다. 4세기 말에 한역된 《중아함경(中阿含經)》 권7에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3]

云何苦聖諦?謂生苦、老苦、病苦、死苦、怨憎會苦、愛別離苦、所求不得苦、略五盛陰苦。

“무엇이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인가? 태어나는 괴로움, 늙는 괴로움, 병드는 괴로움, 죽는 괴로움, 미워하는 이와 만나는 괴로움,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괴로움,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 줄여 말하면 다섯 가지 무더기(五陰)에 집착하는 괴로움이다.”

구분 이름 뜻
사고 생고(生苦) 태어나는 괴로움
노고(老苦) 늙는 괴로움
병고(病苦) 병드는 괴로움
사고(死苦) 죽는 괴로움
팔고에 더해지는 넷 애별리고(愛別離苦)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괴로움
원증회고(怨憎會苦) 미워하는 이와 만나는 괴로움
구부득고(求不得苦)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
오음성고(五陰盛苦) 몸과 마음을 이루는 다섯 요소에 집착하는 데서 오는 괴로움. 오취온고(五取蘊苦), 오온성고(五蘊盛苦)라고도 한다

일본의 《디지털 대사천》은 이 넷을 애별리고·원증회고·구부득고·오음성고로 적는다.[2] 같은 목록은 후한(後漢)의 안세고(安世高)가 옮긴 《불설전법륜경(佛說轉法輪經)》 등 이른 한역 경전에서부터 보인다.[4]

네 글자로 굳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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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苦八苦’라는 네 글자는 경전 본문이 아니라 주석서에서 ‘세 가지 괴로움, 네 가지 괴로움, 여덟 가지 괴로움’을 늘어놓는 말로 처음 보인다. 수나라 지의(智顗)의 《유마경문소(維摩經文疏)》 권10은 《유마경》의 “이 몸은 괴로움이다(為苦)”를 풀면서 “삼고·사고·팔고에 시달리니 곧 괴로움이다(為三苦、四苦、八苦之所苦者,即是苦也)”라고 하였고, 이를 당나라 담연(湛然)이 줄인 《유마경약소(維摩經略疏)》 권3에는 “又為三苦四苦八苦所苦”로 붙어 있다.[5] 그러나 한문 불전과 중국 고전 전체에서 ‘四苦八苦’가 하나의 말로 쓰인 예는 드물고, 조선왕조실록 원문과 한국고전종합DB 문집 원문에서도 검색되지 않는다.[6]

이 말을 한 단어로 굳혀 널리 쓴 것은 일본어이다.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은 불교의 뜻으로 13세기 전반의 《헤이케 이야기(平家物語)》 〈관정권(灌頂巻)〉에서 “인간 세상의 일은 애별리고·원증회고가 모두 제 몸에 사무쳤으니, 사고팔고 하나도 남은 것이 없습니다”라는 대목을 첫 용례로 든다.[2] ‘몹시 고생하다’라는 뜻은 그보다 뒤인 1703년 지카마쓰 몬자에몬의 인형극 《소네자키 신주(曾根崎心中)》의 “단말마의 사고팔고(断末魔の四く八く)”가 첫 용례이다.[2] 불교 용어가 일상어로 넓어진 것이다.

다른 언어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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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표현 비고
한국어 사고팔고(四苦八苦) 온갖 고통. 일상에서는 드물게 쓴다
일본어 四苦八苦(しくはっく) ‘몹시 애를 먹다’라는 뜻으로 흔히 씀. 동사 四苦八苦する
중국어 千辛萬苦(qiān xīn wàn kǔ) 등 四苦八苦는 불교 용어로만 쓰임
  • 레거시 코드의 의존성을 풀어내느라 팀 전체가 한 달 내내 사고팔고를 겪었다.
  • 사고팔고의 세상살이에서 서로 기댈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복이다.
  • 일본에서는 苦(く)를 같은 소리의 숫자 9(く)로 바꾸어 四苦를 4×9=36, 八苦를 8×9=72로 계산하면 합이 108이 되어 ‘108번뇌’와 맞아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를 소개하는 글들도 대개 뒤에 맞춘 말장난이라고 덧붙인다.[7][8]

유의어와 관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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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로병사(生老病死):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네 가지 괴로움. 사고(四苦)와 같다.
  • 천신만고(千辛萬苦): 천 가지 매운 것과 만 가지 쓴 것이라는 뜻으로, 온갖 고생.
  •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늘 변하여 한 모양으로 머물지 않음.
  • 생자필멸(生者必滅): 생명이 있는 것은 반드시 죽음.
  • 악전고투(惡戰苦鬪): 매우 어려운 조건에서 힘들게 싸움.
  1. ↑ 1.0 1.1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사고팔고”,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82%AC%EA%B3%A0%ED%8C%94%EA%B3%A0, 확인날짜=2026-10-03.
  2. ↑ 2.0 2.1 2.2 2.3 《디지털 대사천(デジタル大辞泉)》·《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사자숙어를 아는 사전(四字熟語を知る辞典)》, “四苦八苦”,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5%9B%9B%E8%8B%A6%E5%85%AB%E8%8B%A6, 확인날짜=2026-10-03.
  3. ↑ 구담승가제바(瞿曇僧伽提婆) 역, 《중아함경(中阿含經)》 권7, 《대정신수대장경》 T0026. CBETA 전자불전, https://cbetaonline.dila.edu.tw/, 확인날짜=2026-10-03.
  4. ↑ CBETA 전자불전 전문 검색 “怨憎會苦”, https://cbetaonline.dila.edu.tw/, 확인날짜=2026-10-03.
  5. ↑ 지의(智顗) 설, 담연(湛然) 약, 《유마경약소(維摩經略疏)》 권3, 《대정신수대장경》 T1778. CBETA 전자불전, https://cbetaonline.dila.edu.tw/, 확인날짜=2026-10-03.
  6.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원문 검색 “四苦八苦”, https://sillok.history.go.kr/, 확인날짜=2026-10-03.;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고전원문 검색 “四苦八苦”, https://db.itkc.or.kr/, 확인날짜=2026-10-03.
  7. ↑ 참고: “煩悩にはどんな意味があるの?108種類ある理由や言葉の使い方とは?”, よりそうお葬式, https://www.yoriso.com/sogi/bonno/, 확인날짜=2026-10-03.
  8. ↑ 참고: りょーどー, “煩悩の数ってなんで108なの?”, note, https://note.com/ryodo_zenkatsu/n/n3be98d56aa47, 확인날짜=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