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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一觸卽發)은 한 번 건드리기만 해도 곧 폭발할 것같이 몹시 위급한 상태를 이르는 한자성어이다.[1]

일촉즉발은 긴장이 극도로 높아져 작은 계기 하나로도 큰 충돌이나 사고가 터질 수 있는 상황을 가리킨다. 군사적 대치, 외교 갈등, 노사 분규, 시장 불안처럼 ‘터지기 직전’의 긴박함을 나타낼 때 주로 쓰인다. 중국어(一觸即發)와 일본어(一触即発, いっしょくそくはつ)에서도 같은 뜻으로 쓴다.

유래와 뜻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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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교육부 《성어전》은 이 말이 명나라 이개선(李開先)의 〈원성당기(原性堂記)〉에 근원을 둔 것으로 본다. 처음에는 ‘한 번 닿기만 하면 곧 감응하거나 반응한다’는 뜻이었고, 뒤에 ‘몹시 긴장된 형세나 위험한 순간’을 비유하게 되었다고 풀이한다.[2]

청나라 말기부터는 지금과 같은 뜻의 용례가 많아진다.

  • 외교관 설복성(薛福成)의 《출사영법의비사국일기(出使英法義比四國日記)》(1890년대)는 전기로 터뜨리는 수뢰(기뢰)를 설명하며, 적선이 다가오면 전선을 연결해 “한 번 닿으면 곧 터지게(一觸即發)” 한다고 적었다. 비유가 아니라 글자 그대로 ‘닿으면 터지는’ 장치를 묘사한 것이다.[3]
  • 량치차오(梁啓超)는 《논중국학술사상변천지대세(論中國學術思想變遷之大勢)》(1902) 제2장에서, 수천 년 동안 쌓인 민족의 역량을 “가득 쌓이고 뭉쳐 있어 한 번 닿으면 곧 터질 형세(磅礴鬱積、一觸即發之勢)”라고 표현했다.[4]
  • 1920년대 중국 신문과 전보문에서는 군벌 간 대치, 노동 분규 등을 묘사하는 상투어로 널리 쓰였다.
한자 음 기본 의미 성어 안의 의미
一 일 하나 한 번
觸 촉 닿다, 부딪치다 건드리다
卽 즉 곧 바로, 곧
發 발 피다, 쏘다 터지다, 폭발하다
  • 국경 지대에 양국 군대가 집결하면서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았다.
  • 인증서 만료를 몇 시간 앞두고 갱신이 계속 실패해 운영팀은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사 관계가 일촉즉발로 치달았다.

유의어와 관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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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일발(危機一髮): 머리털 하나로 천 근을 끌어당기듯 몹시 위태로운 순간.
  • 풍전등화(風前燈火):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움.
  • 누란지위(累卵之危): 쌓아 놓은 알처럼 위태로움.
  • 초미지급(焦眉之急): 눈썹에 불이 붙은 것처럼 매우 급함.
  • 폭풍전야(暴風前夜): 큰 사건이 터지기 직전의 고요하고 불안한 상태.
  • 검발노장(劍拔弩張): 칼을 뽑고 쇠뇌를 당긴다는 뜻으로, 형세가 몹시 긴박함. 《성어전》이 가까운 말로 든다.
  • KBS 《개그콘서트》에서 2016년 1~3월 공동경비구역에서 대치하는 남북한 병사를 소재로 한 같은 이름의 코너가 방송되었다.[5]
  1.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일촉즉발”,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D%BC%EC%B4%89%EC%A6%89%EB%B0%9C, 확인날짜=2026-09-26.
  2.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一觸即發”,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550, 확인날짜=2026-09-26.
  3. ↑ 설복성, 《출사영법의비사국일기》 권4.
  4. ↑ 량치차오, 《논중국학술사상변천지대세》 제2장.
  5. ↑ “‘개그콘서트’ 양상국-김기열, ‘일촉즉발’로 다시 뭉쳤다”, 이투데이, https://www.etoday.co.kr/news/view/1280224, 확인날짜=202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