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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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芝蘭之交)는 지초(芝草)와 난초(蘭草)의 교제라는 뜻으로, 벗 사이의 맑고도 고귀한 사귐을 이르는 한자성어이다.[1]
이 말의 뿌리는 《공자가어(孔子家語)》 〈육본(六本)〉에 실린 공자의 말이다.[3] 공자는 자신이 죽은 뒤 자하(子夏, 商)는 날로 나아지고 자공(子貢, 賜)은 날로 줄어들 것이라 하면서, 자하는 자기보다 나은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자공은 자기만 못한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與善人居,如入芝蘭之室,久而不聞其香;即與之化矣。與不善人居,如入鮑魚之肆,久而不聞其臭;亦與之化矣。丹之所藏者,赤;漆之所藏者,黑。是以君子必慎其所與處者焉。
“착한 사람과 함께 지내는 것은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향기를 맡지 못하게 되니 곧 그와 동화된 것이다. 착하지 않은 사람과 함께 지내는 것은 절인 생선 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니 역시 그와 동화된 것이다. 붉은 단사를 간직한 곳은 붉어지고 옻을 간직한 곳은 검어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함께 지낼 사람을 삼간다.”[3]
한나라 유향(劉向)의 《설원(說苑)》 〈잡언(雜言)〉에도 같은 말이 ‘蘭芷之室(난초와 구릿대의 방)’으로 실려 있고, 북제 안지추(顏之推)의 《안씨가훈(顏氏家訓)》 〈모현(慕賢)〉도 “착한 사람과 함께 지내면 지란의 방에 들어간 것 같아 오래되면 저절로 향기로워진다”고 인용했다.[4][5] 《성어전》은 ‘지란지실(芝蘭之室)’을 “좋은 환경”의 비유로 풀이한다.[5]
-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서로의 코드를 꼼꼼히 리뷰해 주며 쌓은 두 개발자의 우정은 지란지교라 할 만하다.
- 경쟁 회사에 다니면서도 보안 위협 정보를 아낌없이 나누는 두 사람의 관계는 지란지교의 본보기이다.
- 그들은 평생 지란지교를 나누며 서로의 학문을 북돋웠다.
-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지란지교”,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A7%80%EB%9E%80%EC%A7%80%EA%B5%90, 확인날짜=2026-10-10.
- ↑ 국립국어원 우리말샘, “지란지교를 꿈꾸며”, https://open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query=%EC%A7%80%EB%9E%80%EC%A7%80%EA%B5%90, 확인날짜=2026-10-10.
- ↑ 3.0 3.1 《공자가어(孔子家語)》 권4 〈육본(六本)〉.
- ↑ 유향, 《설원(說苑)》 권17 〈잡언(雜言)〉.
- ↑ 5.0 5.1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芝蘭之室”,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14502, 확인날짜=2026-10-10.
- ↑ 장효상, 《우호거사문집(于湖居士文集)》 권37.
- ↑ 한방기, 《원락집(苑洛集)》 권2.
- ↑ 고회(高晦), 《관란재유고(觀瀾齋遺稿)》 〈제구련천시경문(祭具漣川時經文)〉, 한국고전종합DB, https://db.itkc.or.kr/dir/item?itemId=MO#/dir/node?dataId=ITKC_MO_0919A_0050_010_0050, 확인날짜=2026-10-10.
- ↑ 한국고전종합DB 문집 원문 검색 “芝蘭之交”(0건), https://db.itkc.or.kr/;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원문 검색 “芝蘭之交”(0건), https://sillok.history.go.kr/, 확인날짜=202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