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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양지차(天壤之差)는 하늘과 땅 사이와 같이 엄청난 차이를 뜻하는 한자성어이다. ‘천양지간(天壤之間)’, ‘천양지별(天壤之別)’, ‘천양지판(天壤之判)’이라고도 한다.[1]

‘천양(天壤)’은 하늘과 땅이다. 하늘과 땅만큼 떨어져 있다는 데서 둘 사이의 차이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뜻이 되었다. “실력이 천양지차이다”, “말과 행동이 천양지차로 다르다”처럼 쓴다. 뜻이 가까운 말로 ‘운니지차(雲泥之差)’, ‘천차만별(千差萬別)’이 있다.

특정 고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천양’이라는 말은 《전국책》 〈제책(齊策)〉 등 오래된 문헌에 하늘과 땅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나온다.[2]

한문 전적에서 확인되는 네 글자 형태의 이른 예는 ‘천양지판(天壤之判)’이다. 남송 때인 1261년에 편찬된 《경정건강지(景定建康志)》 권30에는 의리와 이욕의 갈림을 두고 “처음에는 털끝만 한 차이이지만 끝에 가서는 하늘과 땅만큼 갈라진다(其初毫釐之差,其極天壤之判)”는 구절이 있다.[3] 오늘날 중국어에서는 ‘천양지별(天壤之別)’을 주로 쓰며, 대만 교육부 《성어전》은 청나라 오교(吳喬)의 《위로시화(圍爐詩話)》 권4와 소설 《아녀영웅전(兒女英雄傳)》 제36회를 용례로 들고 “天壤之判”으로도 쓴다고 설명한다.[4]

반면 표제어인 ‘천양지차(天壤之差)’는 중국 한문 전적, 《조선왕조실록》 원문, 한국고전종합DB 문집 원문에서 한 건도 확인되지 않는다. 한국에서 ‘천양지판’의 ‘判’을 뜻이 분명한 ‘差’로 바꾸어 쓰면서 퍼진 형태로 보인다.

조선 문헌의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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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원문에는 ‘天壤之判’이 2건 있다. 중종 12년(1517) 사간원 대사간 이성동(李誠同) 등은 궁중의 기강을 바로잡으라고 청하며 “사람의 마음은 일정하지 않아 잠깐 사이에 방향이 달라지니, 하늘과 땅만큼 갈라져도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人心無常,頃刻異向,天壤之判,不自能覺)”고 했다.[5] 숙종 20년(1694)에는 영의정 남구만(南九萬)이 갑술환국 뒤의 옥사를 논하며 앞뒤 죄명이 비슷해 보여도 “법을 적용하는 차이는 실로 하늘과 땅처럼 다르다(用法之異,則實如天壤之判)”고 했다.[6]

한자 음 기본 의미 성어 안의 의미
天 천 하늘 하늘
壤 양 흙, 땅 땅
之 지 ~의 앞말이 뒷말을 꾸미게 함
差 차 다르다, 어긋나다 차이

다른 언어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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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어: ‘천양지별(天壤之別)’을 주로 쓰고, ‘소양지별(霄壤之別)’, ‘천차지원(天差地遠)’도 같은 뜻으로 쓴다.[4][7]
  • 일본어: 흔히 ‘운데이노사(雲泥の差)’, 곧 구름과 진흙의 차이라고 하며, “天と地ほどの隔たり(하늘과 땅만큼의 차이)”로 풀이된다. 《일본국어대사전》은 1592년 천주교 교리서 《도치리나 키리시탄(どちりいなきりしたん)》의 “천지운니(天地雲泥)의 차별”을 첫 용례로 든다.[8]
  • 같은 알고리즘이라도 캐시를 쓰느냐 마느냐에 따라 응답 속도는 천양지차이다.
  • 설명서만 읽은 것과 직접 해 본 것은 천양지차가 난다.

유의어와 관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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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양지판(天壤之判), 천양지별(天壤之別), 천양지간(天壤之間): 같은 뜻.
  • 운니지차(雲泥之差): 구름과 진흙의 차이라는 뜻으로, 서로 간의 차이가 매우 심함.[9]
  • 천차만별(千差萬別): 여러 가지 사물이 모두 차이가 있고 구별이 있음.
  • 반대 의미: 백중지세(伯仲之勢), 호각지세(互角之勢), 대동소이(大同小異).
  1.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천양지차”,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B2%9C%EC%96%91%EC%A7%80%EC%B0%A8, 확인날짜=2026-09-26.
  2. ↑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 “天壌”,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5%A4%A9%E5%A3%8C, 확인날짜=2026-09-26.
  3. ↑ 《경정건강지(景定建康志)》 권30.
  4. ↑ 4.0 4.1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天壤之別”,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8760, 확인날짜=2026-09-26.
  5.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중종실록》 31권, 중종 12년 12월 15일 병진 7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ka_11212015_007, 확인날짜=2026-09-26.
  6.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숙종실록》 27권, 숙종 20년 7월 4일 경오 1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sa_12007004_001, 확인날짜=2026-09-26.
  7.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天差地遠”,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10037, 확인날짜=2026-09-26.
  8. ↑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 “雲泥の差”,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9%9B%B2%E6%B3%A5%E3%81%AE%E5%B7%AE, 확인날짜=2026-09-26.
  9.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운니지차”,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A%B4%EB%8B%88%EC%A7%80%EC%B0%A8, 확인날짜=202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