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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막급(後悔莫及)은 이미 잘못된 뒤에 아무리 후회하여도 다시 어찌할 수가 없음을 뜻하는 한자성어이다. ‘추회막급(追悔莫及)’, ‘회지막급(悔之莫及)’, ‘회지무급(悔之無及)’이라고도 한다.[1]

‘뉘우쳐도(後悔) 미칠 수 없다(莫及)’, 곧 때가 지나 돌이킬 수 없다는 뜻이다. 일이 벌어진 뒤의 깊은 후회를 나타낼 때(“후회막급이었다”)와,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다고 경고할 때(“지금 손쓰지 않으면 후회막급일 것이다”) 두루 쓴다. 중국어에서도 後悔莫及(hòuhuǐ mòjí)를 같은 뜻으로 쓴다.

특정 고사에서 나온 말은 아니지만, 같은 생각은 선진 시대 문헌에 이미 보인다. 대만 교육부 《성어전》은 같은 뜻의 ‘후회무급(後悔無及)’이 《춘추좌씨전》 애공(哀公) 6년 조에 근원을 둔다고 본다.[2]

盍及其未作也,先諸作而後悔,亦無及也。

[3]

제나라 대부 진걸(陳乞)이 고장(高張)·국하(國夏) 두 권신을 제거하자고 다른 대부들을 부추기며 한 말이다. “저들이 일을 벌이기 전에 손을 쓰는 것이 어떻겠는가. 저들이 먼저 일을 벌인 뒤에 후회하면 이미 늦다.” 대부들은 이 말을 따랐다.

《성어전》은 이어 《후한서》 〈황보숭전(皇甫嵩傳)〉의 “일찍 도모하지 않으면 후회해도 미치지 못할 것(如不早圖,後悔無及)”과 《경화연(鏡花緣)》 제97회의 용례를 들고, 後悔莫及·後悔不及·後悔何及을 같은 말로 소개한다.[2] 後悔莫及 자체에 대해서는 ‘일이 지난 뒤에 뉘우쳐도 이미 늦어 돌이킬 수 없음’으로 풀이한다.[4] 한문 전적에서는 ‘後悔無及’ 쪽이 훨씬 많이 쓰였고, ‘後悔莫及’은 주로 명·청대 이후의 소설과 문서에서 보인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원문 기준으로 ‘後悔無及’이 42건, ‘後悔莫及’이 20건 나온다.

  • 가장 이른 ‘後悔無及’은 세종 19년(1437) 세종이 몸소 글을 지어 김종서에게 내린 기사에 있다. 두만강 일대에 진을 설치하자는 신하들의 논의를 전하며 “명나라가 추장이 없다는 말을 듣고 따로 조치를 하면 후회해도 소용없다(若大明聞無酋長,或別有布置,則後悔無及)”고 했다.[5]
  • 가장 이른 ‘後悔莫及’은 중종 36년(1541) 경상우도 병사의 장계로, 왜인들이 복병을 찔러 죽인 사건을 두고 “지금 다스리지 않았다가 변란이 일어나면 후회막급할 것(失今不治,而若出變患,則後悔莫及)”이라고 했다.[6]
한자 음 기본 의미 성어 안의 의미
後 후 뒤 일이 지난 뒤
悔 회 뉘우치다 뉘우치다, 후회하다
莫 막 없다, ~하지 말라 ~할 수 없다
及 급 미치다 미치다, 따라잡다

다른 언어의 표현

편집 원본 편집
  • 일본어: 같은 뜻의 속담으로 ‘後悔先に立たず(こうかいさきにたたず, 후회는 앞서지 않는다)’를 쓴다. 《일본국어대사전》은 첫 용례로 《사석집(沙石集)》(1283)을 든다.[7]
  • 영어: ‘It is no use crying over spilt milk’가 비슷한 뜻으로 쓰인다.
  • 백업을 한 번도 확인하지 않다가 랜섬웨어에 감염되고 나서야 후회막급이었다.
  • 계약서를 꼼꼼히 읽지 않고 서명한 것이 후회막급이다.
  • 지금 취약점을 고치지 않으면 사고가 난 뒤에는 후회막급일 것이다.

유의어와 관련 표현

편집 원본 편집
  • 추회막급(追悔莫及), 회지막급(悔之莫及), 회지무급(悔之無及): 같은 뜻이다.
  • 후회막심(後悔莫甚): 더할 나위 없이 후회스러움.[8]
  • 서제막급(噬臍莫及): 사향노루가 배꼽 향내 때문에 잡혔다고 제 배꼽을 물어뜯는다는 데서 나온 말로, 이미 저지른 잘못은 후회해도 소용없음.[9]
  • 망양보뢰(亡羊補牢): 양을 잃고 우리를 고침. 우리 속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와 통한다.
  • 만시지탄(晩時之歎): 시기에 늦어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하는 탄식.
  1.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후회막급”,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D%9B%84%ED%9A%8C%EB%A7%89%EA%B8%89, 확인날짜=2026-09-26.
  2. ↑ 2.0 2.1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後悔無及”,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11385, 확인날짜=2026-09-26.
  3. ↑ 《춘추좌씨전》 애공 6년.
  4.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後悔莫及”,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9903, 확인날짜=2026-09-26.
  5.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 78권, 세종 19년 8월 6일 계해 3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da_11908006_003, 확인날짜=2026-09-26.
  6.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중종실록》 95권, 중종 36년 7월 4일 무자 3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ka_13607004_003, 확인날짜=2026-09-26.
  7. ↑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 “後悔先に立たず”,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5%BE%8C%E6%82%94%E5%85%88%E3%81%AB%E7%AB%8B%E3%81%9F%E3%81%9A, 확인날짜=2026-09-26.
  8.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후회막심”,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D%9B%84%ED%9A%8C%EB%A7%89%EC%8B%AC, 확인날짜=2026-09-26.
  9.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서제막급”,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84%9C%EC%A0%9C%EB%A7%89%EA%B8%89, 확인날짜=202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