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당후사
더 많은 작업
선당후사(先黨後私)는 당(黨)의 일을 앞세우고 개인의 일은 뒤로 미룬다는 뜻으로, 개인의 이해보다 소속 정당을 먼저 생각하라는 말이다.[1] 공적인 일을 먼저 하고 사사로운 일을 뒤에 한다는 ‘선공후사(先公後私)’의 ‘公’을 ‘黨’으로 바꾼 말로, 한국 정치권에서 쓰는 현대 한자성어이다.[2]
공천에서 탈락한 정치인이 결과에 승복하며 당에 남을 때, 당 지도부의 요청으로 원하지 않던 지역구에 출마할 때, 당내 경선에서 진 쪽이 이긴 쪽을 돕겠다고 할 때 흔히 쓴다. 예를 들어 2014년 7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당의 요청으로 서울 동작을 지역 출마를 받아들인 한 정치인은 “선당후사의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3] 반대로 당 지도부가 반발하는 사람에게 자제를 요구하는 명분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이때는 개인의 정당한 주장까지 누르는 말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1]
표준국어대사전과 우리말샘에는 아직 올라 있지 않다.[4] 언론에서는 대개 한자를 병기하거나 “개인보다 당을 먼저 생각하라는 말”처럼 풀어 쓴다.
옛 고사나 한문 원전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 원문과 한국고전종합DB 문집 원문, 근대 잡지·신문 데이터베이스에서 ‘先黨後私’는 검색되지 않는다.[5] 언론은 이 말을 선공후사가 변형된 형태로 설명하며,[2] 언제 누가 처음 썼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뿌리가 된 ‘선공후사’는 진수(陳壽)의 《삼국지》에 실린 위 명제와 오 손권의 조서에 이미 보이는 오래된 말이다. 자세한 내용은 선공후사 문서에서 다룬다. 선공후사가 ‘공(公)’, 곧 나라와 공공의 일을 앞세우는 말이라면, 선당후사는 그 자리에 정당을 넣었다는 점에서 뜻이 좁고, 경우에 따라서는 ‘공’과 ‘당’이 부딪칠 수도 있다는 점이 다르다.
- 공천에서 떨어진 그는 탈당하지 않고 선당후사의 뜻을 밝히며 지역 선거 운동에 나섰다.
- 지도부가 선당후사만 외치면서 당원의 비판을 막는다면 오히려 당이 병든다.
- 경선 패배를 인정한 후보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승자를 돕겠다고 했다.
- ↑ 1.0 1.1 1.2 조문희, “‘양두구육’에서 ‘삼성가노’까지···‘비상’의 2개월, 국민의힘 흔든 사자성어들”, 경향신문, 2022-09-09, https://www.khan.co.kr/article/202209090945001, 확인날짜=2026-10-10.
- ↑ 2.0 2.1 2.2 황비웅, “[서울광장] ‘선민후사’ 정치인을 보고 싶다”, 서울신문, 2024-01-26, https://m.seoul.co.kr/news/2024/01/26/20240126027006, 확인날짜=2026-10-10.
- ↑ “나경원, 동작을 보선 출마…‘선당후사 자세’”, 서울신문, 2014-07-09, https://www.seoul.co.kr/news/politics/2014/07/09/20140709800262, 확인날짜=2026-10-10.
- ↑ 국립국어원 우리말샘, “선당후사” 검색 결과(등록되지 않음), https://open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query=%EC%84%A0%EB%8B%B9%ED%9B%84%EC%82%AC, 확인날짜=2026-10-10.
-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 원문 검색,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원문 검색,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근현대 잡지·신문) 검색 “先黨後私”, 확인날짜=202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