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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이조(一石二鳥)는 돌 한 개를 던져 새 두 마리를 잡는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로 동시에 두 가지 이득을 보는 것을 이르는 한자성어이다.[1] 영어 속담 ‘kill two birds with one stone’을 일본에서 옮긴 말로 알려져 있다.[2]

뜻이 같은 옛 성어로 일거양득(一擧兩得)이 있고, 오늘날 두 말은 거의 같은 자리에 쓰인다. 돌 하나로 잡는 새의 수를 늘려 ‘일석삼조’처럼 말을 바꿔 쓰기도 한다.

생김새는 옛 고사성어 같지만 한문 고전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중국 한문 전적에서 ‘一石二鳥’라는 용례를 찾을 수 없고, 《조선왕조실록》 원문과 한국고전종합DB의 문집 원문에서도 검색되지 않는다.[3][4] 옛 한문에서는 같은 뜻으로 ‘일거양득’이나 ‘일전쌍조(一箭雙鵰)’를 썼다.

영어의 ‘kill two birds with one stone(돌 하나로 새 두 마리를 죽이다)’은 17세기 중엽 문헌에 보인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드는 첫 용례는 1655~1656년 철학자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와 브럼홀(John Bramhall) 주교가 자유의지를 두고 주고받은 논쟁문의 “T. H.는 돌 하나로 새 두 마리를 잡으려, 곧 대답 하나로 두 가지 논증을 만족시키려 한다(T. H. thinks to kill two birds with one stone, and satisfy two arguments with one answer)”라는 구절이다.[5]

일본에서 굳은 네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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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속담을 아는 사전》은 이 영어 속담이 막부 말기부터 영일사전에 실렸고, 메이지 시대에는 ‘一挙両得’ 또는 ‘一石を以て二鳥を殺す(돌 하나로 새 두 마리를 죽인다)’로 번역되다가 다이쇼 시대에 줄어 네 글자 형태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긴 문장을 줄여 말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고, 처음에는 학생들이 쓰다가 널리 퍼졌을 것으로 추정한다.[2] 《일본국어대사전》이 드는 ‘一石二鳥’의 첫 용례는 야기 요시노리(八木義徳)의 소설 〈류광푸(劉広福)〉(1944)이고,[2] 그보다 앞선 에도가와 란포(江戸川乱歩)의 〈누구(何者)〉(1932)에는 “돌 하나로 새 두 마리를 떨어뜨리는 묘안(一石にして二鳥を墜す名案)”이라는 풀어 쓴 형태가 보인다.[2] 일본의 사전들은 영어에서는 흔한 관용구가 일본어에서는 속담으로 여겨지는 것을 두 언어의 감각 차이를 보여 주는 예로 든다.[2]

나무위키 등에는 이 속담이 메이지 시대에 들어와 곧바로 ‘一石二鳥’로 직역되었다고 소개하는 경우가 있으나, 일본 사전의 설명에 따르면 메이지 시대의 번역은 ‘一挙両得’이나 문장 형태였고 네 글자로 굳은 것은 그 뒤이다.[2]

한국어의 일석이조도 한문 전통에서 온 말이 아니라 근대 이후 일본어를 거쳐 들어온 말로 보인다. 중국어에서도 ‘一石二鳥(yī shí èr niǎo)’를 쓰는데, 대만 교육부 《성어전》은 풀이만 싣고 출전을 들지 않는다.[6]

동아시아의 옛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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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에서 같은 뜻으로 가장 널리 쓴 말은 ‘한 번 움직여 두 가지를 얻는다’는 일거양득이다. 《동관한기(東觀漢記)》 〈경엄전〉의 “이른바 한 번 움직여 둘을 얻는 것(所謂一舉而兩得者也)”, 《진서(晉書)》 〈속석전(束晳傳)〉의 “一舉兩得,外實內寬” 같은 용례가 있다.[7][8] 일본의 《일본국어대사전》도 ‘一挙両得’ 항목에서 일석이조를 같은 말로 든다.[9]

돌 대신 화살을 쓴 ‘화살 하나로 수리 두 마리를 떨어뜨린다’는 일전쌍조(一箭雙鵰)는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올라 있다.[10] 《성어전》은 그 출전으로 《북사(北史)》 〈장손도생전(長孫道生傳)〉에 붙은 장손성(長孫晟)의 일화를 든다. 북주(北周)의 사신으로 돌궐에 간 장손성이 돌궐 왕 섭도(攝圖)와 사냥을 하는데, 수리 두 마리가 고기를 다투며 날자 섭도가 화살 두 대를 주며 쏘아 보라고 했다. 장손성은 말을 달려가 두 수리가 서로 움켜쥐고 엉킨 순간 화살 한 대로 둘을 꿰뚫었다(遂一發雙貫焉).[11] 원래는 활 솜씨가 뛰어나다는 뜻이었고, 뒤에 한 번의 행동으로 두 목적을 이룬다는 비유가 되었다.[11] 《성어전》은 ‘일거양득’이 두 가지 이익을 얻는 데, ‘일전쌍조’는 두 목표를 이루는 데 무게가 있다고 구분한다.[12]

한자 음 기본 의미 성어 안의 의미
一 일 하나 한 개
石 석 돌 던지는 돌
二 이 둘 두 마리
鳥 조 새 새
  • 로그 저장소를 압축 형식으로 바꾸자 저장 비용도 줄고 검색 속도도 빨라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았다.
  • 보안 교육을 모의 훈련 방식으로 바꾼 것은 직원 인식도 높이고 취약한 부서도 찾아낸 일석이조였다.
  • 자전거로 출퇴근하면 교통비도 아끼고 운동도 되니 일석이조이다.
  • 신라의 최치원(崔致遠)은 당나라에서 모시던 회남절도사 고변(高駢)에게 올린 시 가운데 〈사조(射鵰)〉에서 “화살 한 대로 수리 두 마리를 떨어뜨리니, 만 리 오랑캐 먼지가 그날로 사라졌네(能將一箭落雙鵰,萬里胡塵當日銷)”라고 읊었다.[13] 《신당서》에 따르면 고변은 주숙명(朱叔明) 밑에서 사마(司馬)로 있을 때 나란히 나는 수리 두 마리를 화살 한 대로 꿰뚫어 ‘낙조시어(落鵰侍御)’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11] 《성어전》은 이 시를 ‘一箭雙鵰’의 서증(書證)으로 싣는다.[11]
  • 일본의 《속담을 아는 사전》은 일석이조에 해당하는 한국 속담으로 “배 먹고 이 닦기”를 소개한다.[2]

유의어와 관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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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거양득(一擧兩得): 한 가지 일을 하여 두 가지 이익을 얻음.[14]
  • 일전쌍조(一箭雙鵰): 화살 하나로 수리 두 마리를 떨어뜨림.
  • 사반공배(事半功倍): 들인 노력은 적고 얻은 공은 큼. 《성어전》이 드는 근의 성어.[11]
  • 속담: “꿩 먹고 알 먹는다”,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 “님도 보고 뽕도 딴다”, “누이 좋고 매부 좋다”, “배 먹고 이 닦기”.
  • 반대 의미: 일본 속담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자는 한 마리도 얻지 못한다(二兎を追う者は一兎をも得ず)”,[2] 등에와 벌을 한꺼번에 잡으려다 둘 다 놓친다는 일본 속담 ‘아부하치토라즈(虻蜂取らず)’,[15] 중국어 ‘일무소득(一無所得)’, ‘도로무공(徒勞無功)’.[11]
  1.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일석이조”,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D%BC%EC%84%9D%EC%9D%B4%EC%A1%B0, 확인날짜=2026-09-27.
  2. ↑ 2.0 2.1 2.2 2.3 2.4 2.5 2.6 2.7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디지털 다이지센(デジタル大辞泉)》·《속담을 아는 사전(ことわざを知る辞典)》·《사자숙어를 아는 사전(四字熟語を知る辞典)》, “一石二鳥”,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4%B8%80%E7%9F%B3%E4%BA%8C%E9%B3%A5, 확인날짜=2026-09-27.
  3.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원문 검색, “一石二鳥”, https://sillok.history.go.kr/search/searchResultList.do, 확인날짜=2026-09-27.
  4.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한국문집총간 원문 검색 “一石二鳥”, https://db.itkc.or.kr/, 확인날짜=2026-09-27.
  5. ↑ 참고: Patricia T. O'Conner·Stewart Kellerman, “Bird play”, Grammarphobia Blog, 2013-08, https://grammarphobia.com/blog/2013/08/bird-play.html, 확인날짜=2026-09-27.
  6.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一石二鳥”,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13576, 확인날짜=2026-09-27.
  7. ↑ 대만 교육부 《성어전》 2020, “一舉兩得”,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423, 확인날짜=2026-09-27.
  8. ↑ 방현령 등, 《진서》 권51 〈속석전(束晳傳)〉.
  9. ↑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디지털 다이지센》, “一挙両得”,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4%B8%80%E6%8C%99%E4%B8%A1%E5%BE%97, 확인날짜=2026-09-27.
  10.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일전쌍조”,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D%BC%EC%A0%84%EC%8C%8D%EC%A1%B0, 확인날짜=2026-09-27.
  11. ↑ 11.0 11.1 11.2 11.3 11.4 11.5 대만 교육부 《성어전》 2020, “一箭雙鵰”,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1555, 확인날짜=2026-09-27.
  12. ↑ 대만 교육부 《성어전》 2020, “一舉兩得” 변식(辨識),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423, 확인날짜=2026-09-27.
  13. ↑ 최치원, 〈헌시계(獻詩啓)〉, 《계원필경집(桂苑筆耕集)》.
  14.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일거양득”,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D%BC%EA%B1%B0%EC%96%91%EB%93%9D, 확인날짜=2026-09-27.
  15. ↑ 《디지털 다이지센(デジタル大辞泉)》·《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 “虻蜂取らず”,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8%99%BB%E8%9C%82%E5%8F%96%E3%82%89%E3%81%9A, 확인날짜=202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