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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무식(一字無識)은 글자를 한 자도 모를 만큼 무식함, 또는 그런 사람을 뜻하는 한자성어이다. 어떤 분야에 대하여 아는 것이 하나도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1]

‘한 일(一) 자도 모른다’, 곧 가장 쉬운 글자 하나조차 알지 못한다는 과장된 표현이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그는 제 이름도 못 쓰는 일자무식이다”처럼 글을 모르는 사람을 가리키는 뜻과, “저는 기계는 일자무식입니다”처럼 특정 분야를 전혀 모른다는 비유적인 뜻을 함께 싣는다. 비슷한말로 목불식정(目不識丁), 일문부지(一文不知), 일문불통(一文不通), 전무식(全無識)을 든다.[1] 오늘날에는 둘째 뜻처럼 “컴퓨터는 일자무식”, “경제에는 일자무식”과 같이 자신의 모자람을 겸손하게 말할 때 자주 쓴다.

특정 고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네 글자 ‘一字無識’은 한문 전적에서 성어로 쓰인 예가 확인되지 않는다.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 원문과 한국고전종합DB의 문집 원문에서도 나오지 않는다.[2] 반면 현대의 국역문에서는 ‘일자무식’이 번역어로 흔히 쓰인다. 예컨대 황현(黃玹)의 시 구절 “文吏眯一丁”(문관 관리도 丁 자 하나에 눈이 어둡다)은 “문관 관리도 일자무식인데”로 옮겨졌다.[3] 한자로 적지만 옛 문헌에서 굳어진 말이라기보다 한국어에서 만들어져 쓰이는 말로 보인다.

옛 한문에서는 같은 뜻을 주로 ‘丁’ 자를 써서 나타냈다. 당나라 때 유주(幽州)의 막료 위옹(韋雍)이 군사들에게 “두 섬짜리 활을 당길 줄 아는 것이 丁 자 하나 아는 것만 못하다(汝輩挽得兩石力弓,不如識一丁字)”고 조롱했다는 《구당서》 〈장연상전〉의 이야기에서 ‘불식일정(不識一丁)’, ‘목불식정(目不識丁)’이 나왔다.[4] 조선 문집에도 ‘目不識丁’, ‘不識一丁’은 여러 차례 보인다.[5] 자세한 내용은 목불식정 문서에 있다.

중국어의 ‘一字不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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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에서는 ‘一字無識’이 아니라 ‘一字不識(이쯔부스)’라고 한다. 대만 교육부 《성어전》은 ‘一字不識’을 “한 글자도 알아보지 못한다”로 풀고 《수당연의(隋唐演義)》 제82회와 《얼해화(孽海花)》 제14회를 용례로 든다.[6] 이보다 이른 예로, 달마(達磨)의 저술로 전해지는 선종 문헌 《혈맥론(血脈論)》에는 “다만 본성을 보면 한 글자를 몰라도 된다(但見本性,一字不識亦得)”, “이 법을 알면 범부가 한 글자를 몰라도 부처다(若識此法,凡夫一字不識亦是佛)”라는 구절이 있다.[7] 원나라 고명(高明)의 희곡 《비파기(琵琶記)》 등 원·명대의 희곡과 소설에도 ‘一字不識’이 자주 쓰였다.

일본어에서는 ‘一文不知(いちもんふち)’, ‘目に一丁字もない’ 같은 표현을 쓴다. 《일본국어대사전》은 ‘一文不知’의 첫 용례로 호넨(法然)의 《이치마이키쇼몬(一枚起請文)》(1212년경)을 든다.[8]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일문부지’가 “한 글자도 모름”이라는 뜻으로 올라 있다.[9]

한자 음 기본 의미 성어 안의 의미
一 일 하나 한 (글자)
字 자 글자 글자
無 무 없다 없음
識 식 알다 앎, 지식

다른 언어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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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어: 一字不識(yī zì bù shì), 目不識丁(mù bù shí dīng).
  • 일본어: 一文不知(いちもんふち), 目に一丁字もない.
  • 클라우드는 일자무식이라 처음에는 가상 머신과 컨테이너의 차이도 몰랐다.
  • 그 시절 마을 어른들 가운데는 일자무식인 분이 많았지만, 셈과 날씨만큼은 누구보다 밝았다.

유의어와 관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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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불식정(目不識丁): 丁 자도 알아보지 못할 만큼 글자를 모름.
  • 일문부지(一文不知), 일자불식(一字不識), 일문불통(一文不通), 전무식(全無識): 같은 뜻.
  •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 기역 자 모양의 낫을 앞에 두고도 기역 자를 모를 만큼 무식하다는 속담.
  • 반대 의미: 박학다식(博學多識), 박람강기(博覽強記).
  1. ↑ 1.0 1.1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일자무식”,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D%BC%EC%9E%90%EB%AC%B4%EC%8B%9D, 확인날짜=2026-09-27.
  2.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원문 검색 “一字無識”(0건), https://sillok.history.go.kr/; 국사편찬위원회 승정원일기 검색 “一字無識”(0건), https://sjw.history.go.kr/;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고전원문 검색 “一字無識”(0건), https://db.itkc.or.kr/, 확인날짜=2026-09-27.
  3. ↑ 황현(黃玹), 〈세모에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짓다(歲暮懷人諸作)〉, 《매천집(梅泉集)》,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https://db.itkc.or.kr/, 확인날짜=2026-09-27.
  4.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一丁不識”,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1864, 확인날짜=2026-09-27.
  5.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고전원문 검색 “目不識丁”, “不識一丁”, https://db.itkc.or.kr/, 확인날짜=2026-09-27.
  6.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一字不識”,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19031, 확인날짜=2026-09-27.
  7. ↑ 《달마대사혈맥론(達磨大師血脈論)》. 《소실육문(少室六門)》 수록, 중화전자불전협회(CBETA) T2009.
  8. ↑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디지털 대사천(デジタル大辞泉)》, “一文不知”, 코토뱅크, https://kotobank.jp/word/%E4%B8%80%E6%96%87%E4%B8%8D%E7%9F%A5, 확인날짜=2026-09-27.
  9.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일문부지”,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9D%BC%EB%AC%B8%EB%B6%80%EC%A7%80, 확인날짜=202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