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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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무식(無學無識)은 배운 것이 없고 아는 것이 없음을 뜻하는 한자성어이다.[1]
특정 고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며, ‘무학’과 ‘무식’을 나란히 붙인 표현이다.
중국에서 더 널리 쓰인 형태는 불학무식·불학무술(不學無術)이다. 불학무술은 《한서》 〈곽광전〉 찬(贊)에서 반고가 곽광을 두고 “배우지 않아 꾀가 없었다(不學亡術)”고 평한 데서 나왔고, 대만 교육부 《성어전》은 송나라 구양수(歐陽修)의 글에 보이는 不學無識을 그 비슷한 말로 든다.[3]
‘無學無識’ 네 글자는 명나라 여곤(呂坤)의 《신음어(呻吟語)》에 보인다.[4]
今人不如古人,只是無學無識。學識須從三代以上來,才正大,才中平。
“지금 사람이 옛사람만 못한 것은 오직 배움도 없고 식견도 없기 때문이다. 배움과 식견은 삼대(하·은·주) 이전에서부터 와야 바르고 크며, 알맞고 고르다.”[4]
조선에서는 17세기 이후 신하가 벼슬을 사양하며 자신을 낮추는 말로 자리를 잡았다.
- 1632년(인조 10) 정승이던 김상용(金尙容)은 조강(朝講)에서 “소신은 본래 용렬한 사람으로 재주도 덕도 배움도 식견도 없다(小臣本以庸劣之人,無才無德無學無識)”며 정승 자리를 거두어 달라고 청했다.[5]
- 1660년(현종 1) 이민서(李敏敍)는 교리 벼슬을 사양하는 상소에서 “배움도 식견도 없이 남의 뒤를 따라다닐 뿐(無學無識,隨行逐隊)”이라고 자신을 낮추었다.[6]
- 이희조(李喜朝)는 대사헌 등을 사양하는 글에서 “신은 재주도 덕도 배움도 식견도 없어, 어느 모로 보아도 걸맞지 않은 사람(臣無才無德無學無識。千不近萬不似者)”이라고 했다.[7]
《승정원일기》에서는 이처럼 사양하는 글에 11건이 보인다.[8] 《조선왕조실록》 원문에는 보이지 않는다.
사자성어 목록류에는 무학무식의 출전을 ‘왕십리에 얽힌 야사’로 소개하는 경우가 있다. 왕십리라는 지명은 무학대사(無學大師)가 새 도읍 터를 찾다가 한 노인에게서 “십 리를 더 가라”는 말을 들었다는 전설과 이어져 전해지는데,[9] 이 전설에 ‘무학무식’이라는 말이 나오는 판본은 확인되지 않는다. 무학무식은 위와 같이 문헌에서 쓰인 일반 표현이다.
- 보안 사고의 원인을 사용자의 무학무식 탓으로 돌리기 전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경고 화면을 만들었는지부터 돌아봐야 한다.
- 그는 스스로를 무학무식한 농사꾼이라 낮추었지만, 마을의 대소사는 모두 그의 판단을 따랐다.
- 옛 선비들은 벼슬을 사양할 때 자신을 무학무식하다고 낮추어 말하곤 했다.
-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무학무식”,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B%AC%B4%ED%95%99%EB%AC%B4%EC%8B%9D, 확인날짜=2026-10-11.
-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불학무식”,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B%B6%88%ED%95%99%EB%AC%B4%EC%8B%9D, 확인날짜=2026-10-11.
-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不學無術”·“不學無識”,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40 ·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2800, 확인날짜=2026-10-11.
- ↑ 4.0 4.1 여곤(呂坤), 《신음어(呻吟語)》 〈문학(問學)〉.
- ↑ 승정원일기, 인조 10년 3월 3일 경자, https://sjw.history.go.kr/id/SJW-A10030030-01800, 확인날짜=2026-10-11.
- ↑ 이민서(李敏敍), 〈사교리진계소(辭校理陳戒疏)〉, 《서하집(西河集)》,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https://db.itkc.or.kr/dir/item?itemId=MO#/dir/node?dataId=ITKC_MO_0408A_0060_010_0020, 확인날짜=2026-10-11.
- ↑ 이희조(李喜朝), 〈사대사헌겸좨주찬선서(辭大司憲兼祭酒贊善書)〉, 《지촌집(芝村集)》,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https://db.itkc.or.kr/dir/item?itemId=MO#/dir/node?dataId=ITKC_MO_0445A_0040_010_0020, 확인날짜=2026-10-11.
- ↑ 승정원일기 검색, “無學無識”, https://sjw.history.go.kr/, 확인날짜=2026-10-11.
- ↑ 참고: “알고 보니 이런 뜻이었네! 2호선 역명 따라 만나는 옛이야기”, 내 손안에 서울,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19187, 확인날짜=2026-10-11.
- ↑ 국립국어원 우리말샘, “무학”, https://open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query=%EB%AC%B4%ED%95%99, 확인날짜=2026-10-11.
-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무학”,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B%AC%B4%ED%95%99, 확인날짜=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