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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리사의(見利思義)는 눈앞의 이익을 보면 먼저 의리에 맞는지를 생각한다는 뜻의 한자성어이다.[1]

이익을 얻을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취하는 것이 옳은지부터 따져 보라는 가르침이다. 공직자의 청렴, 기업의 윤리, 개인의 처신을 말할 때 자주 인용된다. 《논어》에서 바로 이어지는 ‘견위수명(見危授命,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과 짝을 이루어 “견리사의 견위수명”으로 함께 쓰는 경우가 많다. 중국어(見利思義, 간체 见利思义)에서도 같은 형태로 쓴다.[2]

《논어(論語)》 〈헌문(憲問)〉에서 자로(子路)가 ‘성인(成人)’, 곧 완성된 사람에 대해 묻자 공자가 답한 말이다.[3]

子路問成人。子曰:「若臧武仲之知,公綽之不欲,卞莊子之勇,冉求之藝,文之以禮樂,亦可以爲成人矣!」曰:「今之成人者,何必然?見利思義,見危授命,久要不忘平生之言,亦可以爲成人矣!」

자로가 완성된 사람에 대해 묻자, 공자는 “장무중(臧武仲)의 지혜, 맹공작(孟公綽)의 욕심 없음, 변장자(卞莊子)의 용기, 염구(冉求)의 재주를 갖추고 예악(禮樂)으로 꾸민다면 완성된 사람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서 “오늘날의 완성된 사람이야 어찌 꼭 그러해야 하겠느냐.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내놓으며, 오래된 약속이라도 평소에 한 말을 잊지 않는다면 또한 완성된 사람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주희(朱熹)는 《논어집주》에서 ‘曰’을 다시 쓴 것은 공자가 대답을 마친 뒤 다시 말을 이은 것이라고 보았고, ‘성인’을 ‘온전한 사람(全人)’으로, ‘수명(授命)’을 ‘제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내어 줌’으로 풀었다. 앞의 네 사람을 겸한 경지에는 못 미치더라도 충성과 믿음의 실질이 있으면 ‘성인의 다음’은 된다는 것이다. 다만 주희는 호씨(胡氏)가 “‘今之成人’ 이하는 자로의 말”이라고 본 설도 함께 싣고 “옳은지 모르겠다(未詳是否)”고 덧붙였다.[4] 오늘날에는 대개 공자의 말로 읽는다.

《논어》에는 ‘이득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한다’는 뜻의 ‘견득사의(見得思義)’도 두 번 나온다. 〈계씨(季氏)〉에서 공자가 말한 군자의 ‘아홉 가지 생각(九思)’ 가운데 마지막이 “얻을 것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한다(見得思義)”이고, 〈자장(子張)〉에서는 자장이 “선비는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치고, 얻을 것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한다(士見危致命,見得思義)”고 했다.[5]

한국에서의 쓰임

편집 원본 편집

《조선왕조실록》 원문에는 2건이 있다. 세조는 1462년 손수 지은 《병장설(兵將說)》의 〈장설(將說)〉에서 장수의 등급을 나누며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는 것이 상등이요, 잔을 잡으면 취할 것을 생각하는 것이 중등이요, 분수 밖의 것을 얻으려 생각하는 것이 하등이다(見利思義,上也;執杯思醉,中也;分外思得,下也)”라고 했다.[6] 고종은 1904년 모든 관리와 백성에게 내린 칙유에서 ‘염근공신(廉勤公信)’ 네 글자를 내걸고 “청렴으로 지조를 지켜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克廉乃操,見利思義)”고 당부했다.[7]

  • 안중근의 유묵: 안중근(安重根)이 1909년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뤼순 감옥에서 1910년에 쓴 글씨 가운데 〈견리사의견위수명(見利思義見危授命)〉이 있다. 1972년 8월 16일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동아대학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8]
  • 올해의 사자성어: 교수신문이 2023년 전국 대학교수 1,315명에게 설문한 결과, 이 말을 뒤집은 ‘견리망의(見利忘義)’가 30.1%를 얻어 그해의 사자성어로 뽑혔다.[9]
한자 음 기본 의미 성어 안의 의미
見 견 보다 (이익을) 마주하다
利 리(이) 이롭다, 이익 이익
思 사 생각하다 따져 생각하다
義 의 옳다, 의로움 의로움, 도리
  • 공개되지 않은 취약점 정보로 개인 이득을 챙기지 않은 연구자의 선택은 견리사의의 좋은 예이다.
  • 인허가 업무를 맡은 공무원일수록 견리사의의 자세가 필요하다.
  • 그는 거액의 제안을 받고도 견리사의를 떠올리며 거절했다.

유의어와 관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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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득사의(見得思義): 얻을 것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함. 《논어》 〈계씨〉·〈자장〉.
  • 견위수명(見危授命):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침. 《논어》 〈헌문〉에서 바로 이어지는 말.
  • 사생취의(捨生取義): 목숨을 버릴지언정 옳은 일을 함.[10]
  • 반대 의미: 견리망의(見利忘義): 눈앞의 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음.[11]
  1.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견리사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A%B2%AC%EB%A6%AC%EC%82%AC%EC%9D%98, 확인날짜=2026-09-27.
  2. ↑ 대만 교육부 《성어전(成語典)》 2020, “見利思義”, https://dict.idioms.moe.edu.tw/idiomView.jsp?ID=7808, 확인날짜=2026-09-27.
  3. ↑ 《논어(論語)》 〈헌문(憲問)〉.
  4. ↑ 주희(朱熹), 《논어집주(論語集注)》 권7 〈헌문〉.
  5. ↑ 《논어》 〈계씨(季氏)〉; 《논어》 〈자장(子張)〉.
  6.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세조실록》 27권, 세조 8년 2월 18일 계미 3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ga_10802018_003, 확인날짜=2026-09-27.
  7.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고종실록》 44권, 고종 41년 5월 21일 1번째 기사, https://sillok.history.go.kr/id/wza_14105021_001, 확인날짜=2026-09-27.
  8.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안중근의사 유묵 - 견리사의견위수명(安重根義士 遺墨 - 見利思義見危授命)”, https://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ccbaCpno=1122105690600, 확인날짜=2026-09-27.
  9. ↑ 뉴시스, “교수들이 꼽은 올해 사자성어 '견리망의'”, 2023-12-10,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31210_0002552427, 확인날짜=2026-09-27.
  10.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사생취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C%82%AC%EC%83%9D%EC%B7%A8%EC%9D%98, 확인날짜=2026-09-27.
  11.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견리망의”,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searchKeyword=%EA%B2%AC%EB%A6%AC%EB%A7%9D%EC%9D%98, 확인날짜=2026-09-27.